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서 치료 지원 중인 토끼 '하니'의 소식이다.
카라는 8일 '시민구조지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고양이에 대한 지원이 다분히 많은 가운데, 평소 시민구조치료지원 접수에는 흔치 않던 토끼에 대한 요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카라에 따르면 토끼 '하니'의 구조자 분은 평소 유기되는 수많은 토끼들에 대한 구조와 치료를 지속하던 사람. 어느날 산책 나온 대형견이 하니의 뒷다리를 물었다는 내용의 신고를 구청으로부터 듣고, 소방서에서 구조한 토끼를 인계해 토끼 전문 동물병원으로 찾아갔다.
토끼는 개나 고양이보다 뼈가 훨씬 약한 동물이라 이런 경우에 수술을 해도 완쾌되지 못하고 뼈가 완전히 부러질 가능성이 있다. 하니는 스스로 배변하지 못해 하반신이 계속 오염되고 있었으며 24시간 돌봄을 요했다. 약물 치료를 이어갔지만 하니가 다리를 정상적으로 쓸 수 있을지 우려가 커졌다.
그래도 하니는 병원의 치료와 구조자의 보살핌 덕에 예상보다 빠르게 뒷다리의 건강을 되찾고 있다. 예민한 성격의 토끼지만 낯선 환경에서도 음식을 잘 섭취하며 돕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든다.
구조자와 병원, 카라의 지원은 계속해서 하니에게 힘을 실을 것이다. 특히 구조자 분은 반려 중인 토끼가 아님에도 하니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어, 하니가 거뜬히 걸어다니는 건 시간 문제인 듯하다.
한편 토끼는 신선한 물과 적당한 온도가 필요해 키우기 까다로운 동물이다. 그러나 최근 반려인구가 늘어나며 토끼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고, 동시에 유기되는 토끼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