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찌로고

[카라] 수술실습용으로 이용되던 울릉도 유기견의 근황

  • 승인 2017-09-03 21:03:03
  •  
  • 댓글 0

ca467c0d9ebfb2270eec2824e5aaaf61_1504439

2016년 7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울릉군 유기견보호소의 전 소장이었던 공수의사가 유기견들을 수슬 실습용으로 활용했다는 정황에 울릉도를 찾았다.

공수의 안 씨와 공방의 이 씨의 이름으로는 9마리 강아지들이 입양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중 4마리 강아지의 행방이 묘연했다. 5마리 강아지만 있고, 4마리 강아지들은 사망했거나 재유기되었다는 것이 카라의 입장이다.

입양이 안 되었고, 공고에도 오르지 않은 강아지들도 있었다. 총 3마리였다. 뉴스에서 공수의의 실험이 보도된 이후에는 갑자기 안락사로 기록이 바뀐 강아지들도 있었다. 안락사시켰다고 자백했지만 어디에도 기록이 없는 아이도 있었다.

ca467c0d9ebfb2270eec2824e5aaaf61_1504439

카라는 우선적으로 진료가 필요한 자매인 찌리1과 찌리2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진단 결과 찌리2의 경우 공수의사의 진술과는 달리 항문낭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였고, 찌리1의 경우 항문낭 수술이 잘못되어 괄약근이 손상되어 있었다.

카라는 찌리1과 찌리2를 보살피는 한편, 울릉도에 있던 강아지들을 데리고 오는 작업을 진행했다. 공수의사와 소유관 다툼이 있었지만 기존에 압류되어 보호받던 비니, 덩치, 콕, 초코 네 마리와 초코가 낳은 새끼 세 마리, 8월 이후 새로 들어온 유기견까지 총 9마리의 개들을 인계받아 배에 오를 수 있었다.

ca467c0d9ebfb2270eec2824e5aaaf61_1504439

| 2017년 카라 happy new year party에서 꽃을 받은 마루. 수의사가 붙인 마루의 이름은 '마루타'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공공연했다.

모진 실험을 당했으니 사람을 싫어할만도 하건만, 구조한 강아지들은 사람을 참 좋아했다. 카라는 구조한 아이들의 입양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 결과 마루를 비롯한 강아지들은 좋은 가족을 만나 따뜻한 가정으로 갈 수 있었다.

ca467c0d9ebfb2270eec2824e5aaaf61_1504439

| 사람의 손길을 사랑하는 찌리 1

하지만 카라가 처음 구조한 찌리 자매는 아직 카라 더불어숨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자매가 너무 사납거나 야생성이 강해 입양을 가지 못한 것은 아니다. 자매는 수의사에게 모질게 이용됐음에도 사람을 참 잘 따른다.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며, 머리를 쓰다듬으면 귀를 뒤로 젖히고 손길을 느끼고는 한다. 발라당 누워 애정을 표시하기도 한다.

작년, 유기견들을 마루타로 이용해 왔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울릉도 유기견 수술 실습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지 1년이 지났지만, 찌리 자매가 가족을 찾을 때까지 사건은 종결된 것이 아닐 것이다.

CREDIT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Tag #펫찌
저작권자 ⓒ 펫찌(Petzz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