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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오물 범벅 좁은 견사에서 구조된 막둥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1)

  • 승인 2017-08-30 01: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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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로 범벅된 좁은 견사에서 구조된 강아지 ‘막둥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지난 26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막둥이가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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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는 2014년 용인의 한 보호소에서 구조되어 카라에서 지내게 된 강아지다. 구조 당시 막둥이는 9세의 나이에 좋지 않은 건강 상태 또한 좋지 않았다. 백내장에 걸려 눈은 혼탁했으며 관절에도 이상이 있는 상태였다.

대형견으로서 고령의 나이로 오물로 뒤덮인 좁은 견사에 갇혀 지내는 것은 녹록치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막둥이는 카라의 유기견 입양 카페인 카라 더불어숨센터에서 지내며 기력과 활력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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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는 사람을 잘 따르고 강아지들과도 잘 지내던 아이였다. 특히 막둥이는 짙은 갈색 털을 가진 강아지 ‘야바’와 깊은 우정을 쌓았다. 둘은 그들을 입양해줄 사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다. 막둥이는 덩치만 컸지 순하디 순한 강아지였고,가족만 찾는다면 너른 사랑을 나눌 것이 틀림 없었다.

하지만 막둥이는 가족을 채 찾기도 전에 무너지고 말았다. 최근 몇 달 간 관절의 상태가 나빠져 바닥에 엎드려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제대로 서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급속도로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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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어떻게든 막둥이를 살려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막둥이는 결국 버텨내지 못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카라의 활동가들과 막둥이를 아는 사람들 모두 막둥이가 평생의 가족을 만나 여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그 바람은 꿈으로만 남게 되었다.

카라는 ‘막둥이가 이 곳에서 함께한 나날이 막둥이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를, 이제는 부디 아픔 없는 곳에서 평안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카라의 입양카페에는 막둥이와 같이 아직 평생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견들이 있다. 막둥이는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눈을 감았지만, 다른 유기견들은 가족의 품에서 성장하고 여생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 카라 더불어숨센터 바로 가기


CREDIT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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