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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할아버지에게 걸려온 전화 "아기 고양이 좀 구해 주시오"

  • 승인 2017-08-24 17: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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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아버지에게 걸려 온 한 통의 전화가 시작이었다.

무더운 8월 중순, 동물권단체 케어 입양센터에 걸려온 전화 속 음성은 놀랍게도 노령의 남성이었다. "건물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디서 고양이 소리가 들리지 뭔가. 이상해서 살펴보니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건물 더미 속에 끼어 있더라고…"

할아버지는 난생 처음 동물보호 단체에 전화를 거는 거라며 조심스러워 했지만, 상황을 파악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 케어는 너무 조그만 고양이가 덜덜 떠는 모습이 안쓰러워 전화했다는 할아버지의 요청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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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안내로 찾아간 건물 더미 속에서 케어 구조대와 마주한 새끼 고양이는 손바닥보다 작고 가벼웠다. 눈에는 초록색 눈꼽이 잔뜩 끼어 있었고 며칠을 굶었는지 기력을 찾지 못하고 비실거리다 쓰러지기 일쑤였다.

병원으로 데려가니 수의사는 무엇보다 앞발의 상처를 유심히 살폈다. 심하게 뭉개져 피가 흐르며 뼈까지 드러난 고양이의 앞발은 온전히 회복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요청이 없었다면 고양이는 아예 생명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치료가 시작됐다는 말에 할아버지는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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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는 어둡고 침침한 공사 현장 속에서 구조된 이 아기 고양이에게 '하랑'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앞날을 준비해 주고 있다. 이에 도움을 더하고 싶다면 아래 모금 페이지를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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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사연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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