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가 한국마사회의 '꽃마차 보급 사업'이 명백한 학대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케어 측은 "꽃마차 보급 사업은 '말 산업 확대' 아닌 '말 학대 산업'이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최근 승용마 수요 확대와 레저 수요 충족을 명목으로 추진되는 꽃마차 보급 사업을 규탄했다.
케어는 "한국마사회는 이번 사업이 말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말문화 보급과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며 크게 부각시켜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꽃마차 보급 사업과 다름 아니다"고 운을 뗐다.
앞서 케어가 진행한 '전국 꽃마차 운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꽃마차 운행자는 조련을 위시해 말에게 학대를 행사하고, 노령의 말도 쉬지 않고 운행하게 하는 등 문제 행동을 일삼았다. 꽃마차를 취급하는 행사나 단체 측은 이런 상황을 알고도 좌시했다.
케어는 "동물학대로 지탄받아 온 꽃마차 운행 금지 요구를 외면한 채 이를 국민 여가산업으로 확대, 발전시키려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며 이익 창출에만 집착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비판을 이었다.
게시물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 41곳에선 여전히 꽃마차가 운행되고 있다. 말들은 마음껏 움직이지도 못하고, 운행 중 배설을 막기 위해 물과 사료도 적절히 배급받지 못한 채 사람을 실은 무거운 마차를 끈다.
케어는 마사회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남기고, 청와대에 민원을 넣어주길 요청하고 있다. 더 상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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