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가 고양이 토막 살해 사건에서 살아남은 고양이의 치료를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관악구 난향동에서 발견된 새끼 고양이 두 마리의 사체. 두 형제의 사체는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참혹했다.
케어가 게재한 사진을 보면 한 마리는 머리와 다리 한 쪽이 잘려 나간 상태고, 두 마리 모두 피부가 잔인하게 뜯겨나가 맨살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내장 일부도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케어는 경찰 측이 이 사건을 고양이 어미의 소행으로 단정 짓고 현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며칠 전 중성화 수술을 한 어미 고양이가 스트레스로 새끼들을 죽인 것으로 파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의 스트레스가 새끼를 해치는 경우는 들어보지 못한 사례다. 케어는 이 사건을 인간에 의한 고양이 혐오 범죄로 무게를 두고 경찰에 의뢰해 수사에 힘을 싣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용의자'로 지목된 어미 고양이와 다른 새끼 고양이가 케어 측에 구조됐다. 케어에 따르면 두 고양이 모두 하악질 한 번 없이 순순히 구조대 품에 안겨들고, 손목을 핥으며 친근감을 표했다.
구조 후 검진 결과 두 마리 모두 파보장염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었다. 현재 어미는 위독하며 새끼도 면역력이 떨어져 병을 이겨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케어는 고양이들의 치료를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며, 이 사건의 범인이 검거되어 처벌받을 수 있도록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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