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가득 찰 만큼 커다란 고양이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고양이가 가끔 멍하니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은 강아지는 죽으면 어디로 갈까.
반려동물을 키워 보았던 사람이라면 한두 번씩은 머릿속에 품어봤을 법한 생각일 것입니다. 오늘 펫찌에서 소개해 드릴 책은 이렇게 반려동물을 키워봤을 이라면 누구든 상상해봤을 법한 이야기들을 따뜻한 그림 안에 담아낸 신현아 작가의 그림책 <우주식당에서 만나> 입니다.
<우주식당에서 만나>는 총 4개의 환상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림책이라 하여, 자칫 아이들만을 위한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어른들의 감성을 좀 더 자극하는 책입니다. 삶에 지친 어른의 시야로 보면 좀 더 다르게 와닿은 이야기들이라 해야할까요?
<우주식당에서 만나> 안의 이야기들 안에는 액션 영화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도, 가슴 떨리는 반전도 없습니다. 잔잔하고 조용조용한 필체로 꿈결같은 환상 동화를 전해줄 뿐이지요. 비유하자면 따뜻한 물이 가득 담긴 욕조 같은 이야기들 입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푹 담그고 하루의 피로를 푸는 것처럼, 이 책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온몸이 노곤노곤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 하루하루 입니다.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다들 바쁜 하루를 보내시고 계실 것입니다.
삶이 너무 지칠 때, 또는 너무 춥다고 느껴질 때, 카페라떼와 함께 따뜻한 이야기가 잔뜩 담긴 책장 한 장을 넘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Credit
에디터 윤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