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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지나 겨울을 건너... <주인님, 어디 계세요?> (1)

  • 승인 2017-12-29 1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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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지나 여름을 건너 가을까지, 셀 수 없는 계절을 홀로 견뎌낸 강아지가 묻는다. “주인님 어디 계세요?”

한 점 구름도 없던 고요한 여름,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희미했던 날, 도로변에 강아지가 혼자 남겨졌다. 강아지는 파도가 치는 해변을 걷고 보름달과 별 무리가 지는 밤하늘을 셀 수 없이 올려다보며 주인님을 생각한다.

벚꽃이 날리는 봄부터 코스모스가 흔들리는 가을까지 주인님을 찾아 떠도는 강아지의 여정은 좀처럼 끝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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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 오는 저녁, 주인님을 닮은 뒷모습을 발견하고 빗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강아지가 달려간다. 강아지의 걸음이 멈추는 곳에 과연 주인님이 있을까?

휴가철이 끝나갈 무렵이나 황금 연휴가 끝날 때면 유기견이 급증했다는 기사가 포털 사이트를 장식한다. 낯선 곳에서 버려졌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한 채, 꼬리를 흔들며 주인을 찾아 기웃거리는 강아지의 사진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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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어디 계세요?>는 유기견의 내면을 상상하고 주인님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책이다. 낯선 숲속과 바닷가, 골목까지 혼자서 천천히 걸어가는 강아지의 모습은 따뜻한 색채로 다듬어져 더욱 애잔한 정서를 풍긴다.

주인님을 찾아서 떠나는 강아지처럼 이 세상에 유기된 모든 생명이 행복을 찾아 끊임없이 나아가기를, 마침내 행복을 마주하기를 바라는 것이 <주인님, 어디 계세요?>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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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만화창작학과를 졸업한 저자 햄햄. 조금씩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다. 저자는 3년 전, 우연히 길가에서 강아지를 보게 된다. 시골에서 키우던 믹스견은 꼬질꼬질하지만 사랑스러운 강아지였다. 어떤 사람을 봐도 귀를 내리고 꼬리 치며 온몸으로 사랑을 표현하던 강아지를 본 저자는 표현하기 힘든 감정에 사로잡힌다.

저자는 행복한 강아지만큼이나 길가를 배회하는 강아지가 많은 세상에서 주인을 찾아 헤매는 강아지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려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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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과 도심 속 놀이터, 골목과 바닷가까지 쉼 없이 걸어가는 강아지의 모습은 자세한 설명이 뒤따르지 않아도 독자로 하여금 높은 몰입감을 느끼게 한다. 독자들은 강아지의 뒤를 따르며 어느새 이 사랑스러운 털친구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CREDIT

에디터 이은혜

자료 제공 동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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