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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간의 영혼은 고양이를 닮았을지도 모른다

  • 승인 2017-11-09 17: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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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이 삶의 귀퉁이에 있다고 여겨지는가? 그렇다면 고양이를 떠올려보자.

일본의 심리학자 가와이 하야오가 신간 <인간의 영혼은 고양이를 닮았다>를 통해 제안한 이야기다. 저자는 ‘영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다소 거북하게 느껴진다면 고양이를 떠올려보자고 권한다. 바람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고, 때로는 고통을 안기고 때로는 치유를 안기는 존재. 고양이의 여러 얼굴이 ‘영혼의 현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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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심리학에 학문적 뿌리를 둔 저자는 융의 제자 바바라 한나가 정리한 ‘고양이 만다라’ 도표를 소개한다. 사나움, 잔혹, 자립적, 자주적, 모성적, 양면적, 게으름뱅이 등 고양이의 특성이 정리된 도표다. 융 학파 분석가들은 실제 심리치료 과정에서 고양이를 자주 언급한다.

저자는 현대인이 좀 더 자신 ‘마음속 고양이’와 교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삶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을 때 마음 한 구석에 살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를 떠올려 보고 그 고양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깊이 고민해보자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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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첫 챕터 <왜 고양이인가>를 통해 하필 고양이를 고른 이유를 설명한다. 상세한 설명 뒤에는 본론이다. 이어지는 챕터들에서는 호프만과 무라카미 하루키, 미야자와 겐지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 속 고양이를 언급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다양한 문학작품에 등장한 개성 넘치는 고양이들과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책이다. 책을 덮는 순간, 자고 있던 마음속 고양이가 일어나 기지개를 켤지도 모르니 마음 한 구석을 정돈해두자.

CREDIT

에디터 이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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