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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양이와 식물을 기르는 반려인의 일기, <고양이 그림일기> 출간 (1)

  • 승인 2017-05-08 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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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두 마리와 식물을 기르는 소심한 반려인의 그림일기가 나왔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새벽의 책 <고양이 그림일기>(출간 책공장더불어)가 최근 출간돼 독자를 찾고 있다. 책은 전혀 다른 세 종의 개체가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의 고양이 장군이는 하악질을 숨 쉬듯 하는 까칠 고양이고, 흰둥이는 타고난 파이터지만 외로움을 잘 탄다. 장군이는 물량 공세보다 존중받는 느낌을 좋아하고, 길에서 살았던 흰둥이는 공기 중의 냄새를 이따금 맡으며 날씨를 파악했던 습관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런 미묘한 점을 포착해 그림으로 옮겼다. 식물을 가꾸며 그리고 살아온 그림쟁이가 두 고양이를 만나 더 깊은 자연을 만나고 살아가는 모습에 책을 읽고 있으면 자연스레 미소가 입가에 번진다.

다음은 본문 중 일부다. 책의 정겨운 정서를 미리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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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 흰둥이가 봄이 올려나 말려나, 하는 시기부터 털을 뿜어대고, 장군이는 초여름에 털갈이를 시작하는데 털갈이 시즌에도 털이 그다지 빠지질 않는다. 흰둥이가 활엽수라면, 장군이는 침엽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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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 장군이가 새벽 1시 40분에 귀가했다. 녀석이 새벽 2시경에 들어올 정도로 사생활이 있는 동물이라는 점, 또한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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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 채집해 온 씨앗을 하얀 종이 위에서 정리하고 있으면 장군이가 꼭 들러 검사를 한다. 인간은 고양이가 꼬리를 씰룩거릴 때마다 씨앗이 날아갈까 봐 신경이 쓰인다.



INFO

<고양이 그림일기>, 이새벽

출판사 책공장더불어. 가격 15,000원 ?

CREDIT

에디터 김기웅 edit@petzzi.com

자료 제공 책공장 더불어

기사 내 일러스트는 출판사의 허가를 받고 게재되었습니다.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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