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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진 에세이 <무심한 듯 다정한> 출간 기념 사진전과 인세 기부까지

  • 승인 2016-06-13 00: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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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칠순 노모가 만들어가는 소소한 행복을 담은 책 <무심한 듯 다정한>이 발간됐다.


이 책은 길고양이로 살다 입양된 고양이 순돌이가 칠순 노모와 교감하며 진정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3년간에 걸쳐 기록한 사진 에세이집이다. 어느덧 칠십 대 중반, 자식들 다 키워놓고 마음이 헛헛했던 노모는 늦둥이 막내로 들어온 순돌이 덕에 웃음을 찾았고, 한때 집고양이였으나 버려져 거친 삶을 살았던 순돌이는 노모 곁에 누울 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얼굴로 잠든다.

<무심한 듯 다정한>에는 행복한 가족의 순간을 인위적으로 연출하거나 미화한 사진은 한 장도 없다. 고단한 과거를 잊고 집고양이가 되어가는 순돌이와, 그런 녀석을 따뜻하게 보듬는 노모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담았을 따름이다.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꽃무늬 자개장롱, 바닥에 늘 깔아둔 이불은 우리네 안방에서 흔히 보는 친숙한 배경이다. 꽃무늬 가디건이 살짝 뒤집어져도, 유행 지난 빨간 내복을 입고도 개의치 않고 편한 얼굴로 순돌이를 안아주는 노모를 보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출간을 기념해 고양이 전문책방 슈뢰딩거(서울 숭인동), 고양이 덕후 모임 ‘기승전냥’을 운영하는 이후북스(서울 창전동)에서 6월 9일~30일까지 입양캠페인을 겸한 합동 사진전이 열린다. 1차 전시 종료 후 전국 독립출판물 서점에서 사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시 확정된 서점 목록과 일정은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catstory.kr)에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또한, 평소 동물의 생명권에 관심이 많았던 정서윤 작가는 이 책의 인세 1%를 한국고양이보호협회(catcare.or.kr)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길고양이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금교희 기자 edit@petz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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