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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P. 모든 날, 모든 순간

  • 승인 2020-07-14 0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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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남편과 결혼하면서
미래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그 상상 속에 반려견도
함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결국 상상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결혼 후, 운명처럼 밤바요다를 만났고
그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었다.

 

 

밤바요다 엄마가 좋아? 

  내가 묻는 말에 아이들은 대답 없이 바라만 본다. 그러면 나는  멋대로 “엄마가 너무 좋아~” 하며 코맹맹이 소리를 낸 후 간식을 꺼내 아이들에게 준다. 그리고 내가 좋은 거 맞지?” 하며 자문자답하며 스스로 위로한다.

  혹시 내가 출장을 간다면 녀석들은  생각을 할까 기다리겠지하며 궁금해하고습관처럼 녀석들에게 “엄마가 얼마나 좋아?” 하며 물어본다나도 모르게 조금씩 바라고 있었는지 모른다아이들에게 내 존재가 크기를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들은 나에게 속 시원하게 ! 나는 엄마가 너무 좋아!”라고 대답해주진 않는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꼬리를 흔들고, 맛있는  먹기 전에  나를 한번 쳐다보고, 먼 곳에서도 내가 부르면 한달음에 달려오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나와 지내는  싫진 않다고 느낀다.

 1년 365일 함께
 
예쁜 풍경을 보면 밤바요다랑 오면  좋겠다. 생각이 들고, 맛있는  있다면 밤바요다도 함께 먹으면  좋겠다. 생각을 한다.  생활에 많은 부분을 아이들로 가득 채우고 있다.

밤바랑 요다가  말을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봄의 꽃을 보여주고여름엔 시원한 물놀이의 즐거움을 알려주고잔잔하며 고즈넉한 가을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고겨울에는 눈이 한껏 내린 새하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밤바요다가 1 365일을 나와 함께하며 행복하길 바란다이기적이지만 너희의 모든 순간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새로운 것들 많이 보여줄.
즐거웠다. 2019년의 밤바요다.

CREDIT
글 사진 최소희
에디터 이유경


<워너비 밤요남매-모든 날, 모든 순간>
해당 글은 MAGAZINE P 2019년 12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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