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유명 관광지 중 한 곳인 티후아나.
이곳 거리의 쓰레기봉투 안에서 살아가는 노숙자의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13일 'BORED PANDA'가 알린 소식의 주인공은 8년째 거리에서 노숙자로 살아온 65세의 여성입니다.
사진작가 오마르 카마릴로 씨의 제보로 알려진 이 노숙자 할머니는 커다란 쓰레기봉투에서 6마리의 반려견과 더불어 지내고 있었죠.
이곳 티후아나는 노숙자를 위한 보호소가 존재한다고 해요.
그러나 이 노숙자 할머니는 그곳으로 가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죠.
왜냐하면 그 보호소는 사람만 지낼 수 있고 동물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래요.
반려견들을 두고 혼자서 보호소로 갈 수는 없다는 게 그 분의 마음인 거죠.
경찰이 출동해서 "보호소로 가시라"고 하니 할머니는 친구들을 버리고 갈 수 없다고 눈물을 보이며 "나는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 여기가 좋다"고 말했다고 해요.
경찰의 계속된 권유와 설득 끝에 반려견들을 끌고 거리를 떠난 할머니는 다음날 또 다시 그 거리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고 알레한드라 코르도바 카스트로라는 이름의 한 사람이 노숙자 할머니와 반려견을 위한 물품을 전달했어요.
물, 음식, 담요, 양말 등이었죠.
알레한드라 씨는 "할머니가 몇 번이나 반복해서 고맙다고 말해서 나도 눈물이 났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할머니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죠.
현재 할머니는 하루에 50페소, 한국 돈으로 약 2800원 숙박료가 드는 보호소에서 반려견들과 함께 지낸다고 합니다.
번듯한 집이 아닌 텐트일뿐이지만 쓰레기봉투보다는 훨씬 넓고 따듯하게 지낼 수 있어 다행입니다.
할머니도, 반려견들도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라겠습니다
CREDIT
에디터 JAMIE
출처 BORED PANDA, PIXABAY, Omar Camarillo & Alejandra Cordova Castro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