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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다가오는데.... 철로에서 꼼짝 않는 야생동물

  • 승인 2021-03-10 09: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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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지방 로키산맥 기슭의 기찻길입니다.

  '밥캣(Bobcat)'이라 불리는, 살쾡이와 비슷한 고양잇과 들짐승이 철로에 기대어 앉아있네요.

  곧 기차가 다가온다는데 꼼짝도 않는 밥캣.... 

  어찌된 사연일까요?

  지난 3월 4일, 캐나다의 '트레일 데일리 타임스(Trail Daily Times)'가 위험에 빠진 밥캣을 구한 철도회사 직원을 소개했습니다.

  코비 리드(Coby Reid) 씨는 지난 2월 19일 오전 동료와 함께 기차 선로에 이상이 없는지를 조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밥캣을 발견했죠.

  처음에는 그저 선로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고 해요.

  그런데 밥캣은 움직이고 싶어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죠.

  추운 날씨에 금속으로 만들어진 기찻길이 꽁꽁 얼었고, 밥캣의 다리도 함께 얼어붙어버린 거죠.

  리드 씨는 "밥캣이 인근 강에서 오리사냥을 하느라 몸이 젖어있어서 철로와 함께 얼어버린 것 같았습니다"라고 밝혔어요.

  리드 씨는 일단 입고 있던 자켓을 벗어서 밥캣에게 덮어주려고 했지만 잔뜩 예민해진 밥캣은 하악질을 하며 경계했죠.

  결국 리드 씨는 사무실로 연락을 해서 동료에게 따뜻한 물을 가지고 와달라고 했죠.

  밥캣의 다리에 조심스럽게 따뜻한 물을 부었고 조금씩 얼음이 녹으면서 마침내 철로에서 떨어질 수 있었어요. 

  리드 씨는 "다음 기차가 이 철로를 지나치기 30분 전이었다. 그날 아침 철로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그 기차가 작은 친구의 생명을 앗아갈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죠.

  이 소식은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도 보도되며 화제를 모았다고 합니다.

  밥캣이 무사하게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네요!

CREDIT
에디터 JAMIE
출처 Trail Daily Times, Coby Reid 페이스북, CBC,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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