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사는 코다 씨는 여자친구와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며 낭만적인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코다 씨는 발아래 나뭇잎을 보고 걸음을 멈췄습니다.
"어! 자기야 이거 봐봐. 비둘기 옆모습처럼 생기지 않았어?"
나뭇잎에는 비둘기 똥이 묻어 있었는데, 마치 예술 작품처럼 오묘한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코다 씨의 여자친구도 나뭇잎에 묻은 비둘기 똥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음. 형태와 흑백의 색감이 마치 완벽한 비둘기 초상화 같아. 마치 의도된 똥 같아."
코다 씨 커플은 비둘기 똥이 묻은 나뭇잎을 사진으로 찍은 후, 다시 제자리에 놓았습니다.
이 똥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이 컸지만, 다른 사람들도 우연히 이 작품을 발견하고 감탄하길 바라는 마음이었죠.
코다 씨는 비둘기 똥이 묻은 나뭇잎 사진을 레드닷 사이트에 올렸으나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주작 냄새난다' '뭐야, 사람이 그린거네' '응 뻥치지마'
억울한 코다 씨는 공원으로 다시 돌아가 비둘기 똥이 묻은 나뭇잎을 주워왔습니다.
코다 씨는 비둘기 똥을 보면 볼수록 더 감명받았습니다.
"이건 예술이야."
코다 씨는 이 비둘기 똥을 애지중지하며 사람들에게 자랑했고, 이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감탄하며 놀라워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작품'을 자신에게 팔라며 1,000달러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코다 씨는 운명이라 생각하며 작품을 팔지 않았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나며 비둘기 똥에 곰팡이가 나며 형태와 색은 점점 변질되었습니다.
코다 씨는 말했습니다.
"어쩔 수 없죠. 자연의 작품이었던 걸요. 하지만 이 작품은 제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에요."
우리 집 강아지 똥도 1,000달러에 사주세요. 직거래시 10달러 할인!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THE D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