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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잃은 황새.. 다시 날 수 있을까?

  • 승인 2021-07-02 09: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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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로 날개 일부분을 잃은 황새가 '반려인'의 사랑 속에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BORED PANDA' 홈페이지는 다친 황새를 데려와 다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엘레나 에르시(Elena Ersh)' 씨를 지난 6월 19일 소개했습니다.

  동유럽 벨라루스의 모길레브 지역에서 최근 황새가 둥지 근처의 고압전선에 걸려 감전 되면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의식을 잃은 황새는 날개가 부러졌고 부리도 심하게 다쳤죠. 황새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고 목숨은 부지했지만 끝내 날개의 일부분을 제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시는 하늘을 날 수 없는 상태가 된 거죠. 약 일주일 뒤 이 황새의 사연을 듣게 된 엘레나 에르시 씨는 황새를 집으로 데려와 보살피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처음 황새를 만난 순간을 떠올리며 "황새는 아프고 무기력해보였으며 눈동자에서 고통과 절망이 읽혀졌어요"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녀는 황새에게 '고샤(Gosha)'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 방안에서 키우며 건강을 회복하도록 보살폈어요. 며칠 뒤에는 마당에 연못이 있는 집도 만들어주었답니다. 

 

  그러나 황새 고샤는 도통 힘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이었어요.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였죠. 걱정이 된 보호자는 수의사에게 연락을 했고, 고샤의 날개에서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추가로 날개 일부를 더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죠. 수의사는 황새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호자에게 전달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진행되었고, 후속 치료를 통해 고샤의 상태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날개의 일부를 잘라낸 탓에 균형을 잡기 어려워 뒤뚱거리기 일쑤이지만 혼자서 걸어보려고 노력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호자는 고샤의 회복 과정을 SNS에 사진과 영상으로 올렸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재 고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황새가 되었죠. 수많은 '랜선 이모와 삼촌'들이 고샤의 건강을 바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답니다. 

 

  보호자 엘레나 에르시 씨는 "우리 고샤는 호수를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고, 포옹하는 걸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참 똑똑한 새에요"라고 자랑하며 "고샤는 요즘 아주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어요. 직접 벌레를 사냥해서 먹기도 해요"라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앞으로 상태가 더 좋아지면 인공 날개를 이식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우리 황새 고샤가 다시금 하늘을 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하겠습니다!


 CREDIT
에디터 Jamie
출처 BORED PAND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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