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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고양 옥탑방 영화제' 다녀왔어요(feat. 미야옹철)

  • 승인 2021-07-20 09: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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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고양시와 함께하는 고양고양 옥탑방 영화제’가 지난 7월 9일과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냥이들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케디>와 <고양이 집사>를 보고, EBS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프로그램 <고양이를 부탁해>로 유명한 김명철 나응식 수의사의 강연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는데요. 

  이틀 동안 각각 30명 사전 신청자가 모인 가운데 고양이전문매거진 'MAGAZINE C'를 발행하는 ‘펫찌’도 9일 현장을 찾았답니다.


  금요일 저녁, 마침내 도착한 고양관광정보센터. 고양이가 마스코트인 도시답게 귀여운 냥이들이 반겨줍니다. 당초 이번 영화제는 고양관광정보센터 옥상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장마의 영향으로 실내 영상각실로 장소가 옮겨졌어요ㅠㅠ 영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더욱 아쉬웠죠. 

  이날의 상영작은 터키 이스탄불의 길고양이 삶을 담은 <고양이 케디>. 터키 출신 제다 토룬 감독의 영화로,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 9월 개봉했어요. 이스탄불에 사는 여러 사람들과 그들 각자의 길냥이들이 일상 속에서 소소한 추억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랍니다.
 

  영화 상영에 앞서 ‘고양이 행동전문가’ 김명철 수의사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고양이와 인간 사이 관계의 역사,  ‘집냥이’가 탄생한 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반려묘, 한국 고양이들이 살아가는 환경 등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김명철 수의사는 <고양이 케디>를 3년 전에도 관람했다며 “당시 이스탄불 길고양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부러워한 기억이 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다시 영화를 보면서 지난 3년 동안 국내에서도 길고양이를 향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는 걸 실감했다. 그래서 그때만큼 부럽지는 않더라”고 덧붙였습니다.

 

  길고양이들을 챙기는 캣맘 캣대디가 늘어난 반면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사람도 일부 존재하지만 관련법들이 신설되고 개정되는 등 국내 길고양이들의 환경은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의미였죠. 김명철 수의사는 “앞으로 3년 뒤에는 다른 나라에서 한국 길고양이의 삶을 부러워할 정도가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습니다.   강연을 마친 후 김명철 수의사는 펫찌와 인터뷰에서 “고양이 관련 행사가 자주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기쁘다. 고양이가 문화의 한 축이 되었다는 것 아닌가. 인식 개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고양이 관련 행사가 더 다양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화제가 끝나고 참석자 여러분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반려묘 셋과 함께한다는 김양현 씨는 “감명 깊은 영화였다. 인간과 고양이가 마음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모습에서 크게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알레르기 탓에 고양이를 반려하지는 못하지만 캣맘 지인들 덕분에 길고양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김명진 씨는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열려서 길고양이를 향한 오해가 사라지고 사람과 공존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장마 기간에도 정말 많은 비가 오겠죠? 비가 만드는 야속한 상황을 모두 함께 극복해낼 수 있는  따뜻한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REDIT
에디터 Jamie
출처 고양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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