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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터뷰] 고양이의 귀부인, 고양이 다운 고양이 ‘페르시안’

  • 승인 2021-07-28 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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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랑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정말 다양한 종이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개성과 매력이 있죠. 그들에게 어떤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를 위해 '견묘백과 펫터뷰'에서 다양한 강아지, 고양이를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인터뷰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펫터뷰'의 두 번째 주인공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품위 있는 고양이 '페르시안'입니다.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조용한 생활을 좋아하는 친구였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들어볼까요?

 

Q. 펫터뷰 고양이 편의 첫 번째 인터뷰인데요. 자기소개와 소감을 이야기해주세요.
A. 순혈종 고양이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저를 처음 만나시다니근본이 있는 분이네요안녕하세요저는 ‘페르시안’(Persian)이라고 합니다이름부터 이국적이죠길고 부드러운 털이 저의 매력 포인트인데요에헴품위 있어 보이지 않나요그래서 제 별명도 ‘고양이의 귀부인이랍니다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종이라고 할 수 있죠.


Q. 지난주에 만난 분도 귀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신기하네요. (왜 첫 번째 인터뷰이들은…) 긴 털을 어필하셨는데, 조금 더 듣고 싶어요.
A. 자랑하려면 끝도 없을 텐데최대한 잘 요약해볼게요일단털이 없는 저는 상상하기도 싫어요저는 동그랗고 넓은 얼굴을 가지고 있어요볼이 통통하고, 눈 사이의 거리도 멀죠코가 조금 눌린 인상이라 ‘페키니즈라는 강아지와 닮았다는 소리를 들어요그래서 ‘페키 페이스라는 별명도 있죠.


  이런 저는 털 덕분에 귀부인이라는 별명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페르시안의 털은 밑털이 굵고 숱도 많아 부드럽고 윤기가 나죠그리고 무늬가 60가지나 될 만큼 다양해요그중 은색이나 금색 무늬가 특히 아름답죠이런 풍성한 털이 저를 화려하고 돋보이게 합답니다. 

Q. ‘순혈종’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셨는데요. 역사 시간으로 화제를 바꿔볼까요?

A. 저의 조상은 페르시아와 아프가니스탄 지방 출신이에요. ‘앙고라 고양이’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긴털을 가진 종으로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죠. 지금 긴 털을 가진 고양이 대부분은 제 조상이 다양하게 변화된 모양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에헴, 장묘종의 뿌리 같은 종이라는 거죠.


  과거 페르시아 제국에서 발견된 상형문자에도 저의 조상이 등장한답니다. 옛날엔 캐러밴이 사막을 이동하며 무역을 했는데요. 당시 기록을 보면 캐러밴들이 긴 털을 가진 고양이를 무역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고양이를 ‘페르시안’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이 기록에 의하면 ‘페르시안’ 종은 기원전 1524년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어요. 어머나, 3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은 종이라는 거잖아요? 

Q. 지금처럼 코가 눌린 ‘페르시안’은 20세기 무렵에야 등장했다는 기록이 있기는 하지만… 분명 엄청난 역사를 가지고 계시네요. 사람들과는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페르시안은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매사에 느긋한 편인데고양이답다고 해야 할까요이상적인 반려묘라고 할 수 있죠빗질도 좋아하는데주인을 잘 따르는 고양이를 원한다면 저 한 고양이가 없을 거예요대신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긴 하지만아주 가끔 사랑스러운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답니다. 


  제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무엇보다도 안정된 분위기를 좋아합니다그리고 마음에 드는 장소를 정하면 거기만 찾아가요그곳에 자리를 잡고 움직이지 않죠아파트 생활에도 잘 적응하는 편이라 한국과 정말 잘 어울리는 고양이랍니다의외로 적응력도 좋은데요집밖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금방 적응한답니다장소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이나 가족과도 잘 어울려요! 


Q. 적응력도 좋고, 성격도 얌전하셔서 초보 반려인도 걱정이 없을 것 같네요. 그래도 반려인에게 이것만은 꼭! 부탁하고 싶은 게 있을까요?

A. 제가 상냥하고 온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잖아요. 거기다 말도 잘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편이라 방치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께는 조금 서운해요. 제 최고의 매력인 털은 풍성하고 화려한 만큼 관리가 많이 필요하답니다. 털 손질을 자주 해주셔야 ‘페르시안’으로서의 품위를 지킬 수 있어요.


  고양이는 자기 관리를 잘하는 반려동물이라 목욕을 권하지 않는데요. 저는 목욕도 해줘야 하는 종이라 어릴 때부터 목욕하는 습관을 길러주시는 게 좋아요. 여러분보다 연약한 피부를 가지고 있으니 고양이 전용 샴푸와 린스를 쓰는 건 당연하겠죠? 그리고 목욕보다 중요한 건 건조! 털이 많아 말리는 걸 대충할 수 있는데, 조심해주세요.


  별로 바라는 게 없죠저만큼 여러분을 귀찮게 하지 않고잘 적응하는 고양이는 드물어요그래도 무관심한 건 절대 아니니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앞으로도 잘 지내보자고요!


CREDIT
에디터 HI
사진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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