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정말 다양한 종이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개성과 매력이 있죠. 그들에게 어떤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를 위해 '견묘백과 펫터뷰'에서 다양한 강아지, 고양이를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인터뷰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펫터뷰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
풍성한 털이 매력인 ‘포메라니안’입니다.
지금은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형견이지만 과거엔 썰매개였다는데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인기 순위 3위에 오르셨어요! 축하드리고,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A. 제 순위가 생각보다 낮은 것 같은데요? 더 노력해야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앙증맞은 체형, 여우와 닮은 얼굴에 풍성한 털로 사랑 받고 있는 ‘포메라니안’입니다. 제 털은 반듯한 직모인데 속 털과 겉 털, 이렇게 두 종류로 이뤄져있어요. 속 털은 짧고 굵지만, 겉 털은 길고 빛나죠. 이런 말을 직접 하기 쑥스럽지만, 겉모습 외에도 매력이 넘친답니다. 반려인과 교감을 잘하고 똑똑한 덕분에 인기가 더 많죠.
Q. 썰매개 출신이라고 하셔서 놀랐는데요. 그래도 상상하기 쉽지 않은데요?
A. 지금 제 키가 15cm 정도라 저도 썰매를 끈다는 게 상상하기 힘들어요. 크기가 작아진 데에는 긴 역사가 있는데요. 원래는 큰 체구 덕에 사람들과 여러 일을 함께할 수 있었죠. 그러다 18세기부터 키가 점점 작아졌고, 19세기가 넘어서는 소형견으로 세계에 알려졌답니다.
‘포메라니안’은 영국 황실의 사랑을 받은 거로도 유명해요. 18세기 조지 3세가 포메라니안 두 마리를 영국에 데려왔죠. 말씀드린 것처럼 그때는 지금과 모습은 같지만, 키가 무척 컸어요. 그리고 훗날,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와서 키가 점점 작아졌다고 합니다. 반려견으로 함께하기 위해 그랬던 것 같은데요. 특히, 빅토리아 여왕이 저희를 매우 아꼈다고 하죠. 빅토리아 여왕이 세상을 떠나던 마지막까지 포메라니안이 침대 밑에서 자리를 지켰다고 해요. 그 이후에도 저희는 점점 더 작아졌고, 지금은 3kg의 초소형견이 되었죠. 예전 몸무게의 1/5밖에 안 되는 거예요!
Q. 지난 시간 ‘코리안 쇼트헤어’님도 왕의 사랑을 받았다고 했는데, 놀랍네요.
A. 빅토리아 여왕님만큼 유명한 분들이 더 있는걸요? 프랑스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도 저희의 반려인이었어요. 그리고 작가였던 에밀 졸라, 작곡가 모차르트와도 함께했죠.
Q. 썰매개 출신이라고 하셔서 활발한 성격이실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인터뷰를 많이 하셔서 그런지, 눈썰미가 좋으시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다른 강아지들보다 작은 편이지만, 겁이 없는 편이에요. 저보다 큰 대형견을 보고도 당당히 짖고는 하죠. 가끔은 과거의 기억 탓인지, 제가 대형견인 줄 알고 당차게 행동하기도 해요.
그리도 반려인과는 정말 잘 지낸답니다. 활발하고 발랄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통제가 어려울 것 같지만, 반려인의 말은 정말 잘 따르는 순둥이예요. 거기다가 얼마나 똑똑한지, 반려인의 말도 잘 알아들어서 유대감을 잘 형성하죠. 덕분에 훈련도 잘 받고, 반려인이 원하는 걸 빠르게 알아채죠. 이러니 사랑받을 수밖에 없겠죠?
Q.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유가 다 있었네요. 반려인과 잘 지낸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부탁하고 싶은 게 있을까요?
A. 대부분의 반려인과 잘 지내고 있어 특별한 건 없지만, 간혹 실수하는 분들이 있어요. 일단, 계속 말했던 털! 털이 많고 긴 편이라 털 손질을 자주 해주셔야 해요. 엉키는 건 정말 질색이니 빗질을 잘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털을 자르는 관리를 해주시는 것도 좋죠. SNS에서 제가 예쁘게 털을 자른 모습을 볼 수 있을 텐데, 그게 건강에도 좋아요.
그거 외엔 제가 옛날보다 작아지면서 생긴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활발하고, 활동적이지만 워낙 작기 때문에 운동량은 적은 편이에요. 그리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골절이 있을 수도 있어요. ‘슬개골 탈구’라는 질병에도 취약하죠. 사랑스럽다고 간식만 주시면 체중이 금방 늘어서 작은 뒷다리에 엄청난 무리가 갈 수 있답니다. 제가 옛날 생각에 빠져 위헌한 행동을 한다면 꼭 막아주세요.
이런 걸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점프를 방지하기 위해 자주 올라가는 곳엔 발판을 만들어 주시거나, 바닥이 미끄러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카펫이나 러그를 깔아주세요. 여기까지가 제 이야기였어요. 제 과거 이야기에 조금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썰매를 끌 수는 없겠지만, 반려인의 마음을 행복으로 끌어갈 수 있으니 더 좋은 거 아닐까요?
CREDIT
에디터 HI
사진 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