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것을 거부하고 벌러덩 눕는 강아지의 소식이다.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크리스틴 볼센(Kristen Bohlsen)은 최근 퀸즐랜드 주 골드 코스트의 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재밌는 광경을 목격했다. 반려인의 옆에서 함께 걸어야 할 리트리버 한 마리가 집에 가기 싫다고 ‘생떼’를 쓰고 있던 것이다.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리트리버는 반려인이 가자고 계속 이야기해도 발라당 누워 귀가를 거부하고 있다. ‘나는 절대 이 곳을 떠나지 않겠다’는 강한 자기주장이 엿보인다.
반려인이 누워 있는 강아지의 목줄을 풀고 집으로 가는 척을 하자 녀석은 몸을 일으킨다. 하지만 곧 반려인이 다시 돌아와 목줄을 채우고 이끌자, 몸에 힘을 주고 버틴다. 그러더니 다시 발라당 눕는 것을 반복한다.
공원에 나온 사람들은 그 광경을 즐겼다. 구경꾼 중 하나는 “저기요, 당신 강아지가 고장이 난 것 같아요!” 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리트리버와 반려인이 옥신각신하는 상황에서 즐겁지 않은 이들은 당사자들 뿐이었다.
결국 리트리버는 반려인이 목줄을 풀고 혼자 걸어갈 때 자리에서 일어나 그 뒤를 터덜터덜 따라갔다. 리트리버는 다시 반려인이 목줄을 채우자 버티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 체념하고 집으로 향했다.
크리스틴 볼센은 그 광경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아직 떠날 준비가 되지 않은 개’ 라는 문장과 함께 게재된 동영상은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CREDIT
에디터 김나연
사진 Kristen Bohl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