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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와 나] 하나의 삶을 공유한다는 것의 무게

  • 승인 2021-09-23 08: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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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인생을 위해 계획을 세워둔 제니, 반대로 자유로운 삶을 원하는 존. 너무 달랐던 두 사람이 결혼하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데요. 순조롭게 달콤한 신혼 생활을 보내는가 했는데, 자녀 문제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존은 자녀를 원하는 제니에게 강아지 ‘말리’를 선물하게 되죠. 처음 본 말리는 귀여운 강아지였지만, 집에 온 이후 세상에서 가장 말썽꾸러기 강아지로 성장하게 됩니다. 덕분에 제니와 존은 하루도 평화로울 날이 없는데, 이 가족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인생 계획에 반려견이 있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반려견이 있는 분이라면그 친구와 함께하기 전에 상상했던 삶이 있을 겁니다반려견과 함께 먹는 아침상쾌한 공기 마시며 다녀오는 산책함께 놀며 보내는 행복한 주말같이 즐기는 휴가까지물론반려견이 없는 분들도 반려견과 함께할 미래를 꿈꿀 수 있죠하지만이 모든 게 그렇게 평화롭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상상했던 천사견의 모습을 못 볼 수도 있는데요활동량이 많은 잠깐만 자리를 비워도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하고산책 중에 돌발행동을 하기도 합니다배가 고플 땐 사료나 간식이 보관된 곳을 노리기도 하죠집 안에 멀쩡한 가구를 찾아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많은 반려견과 함께하고 싶다면큰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어야 하죠. 

  <말리와 나>에서 말리가 그렇습니다말리는 엄청난 말썽꾸러기로훈련으로도 통제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가진 강아지인데요제니와 존의 삶에 들어와 하루에 몇 번씩 사고를 치고평범하고 평화로운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죠영화엔 강아지와 함께할 때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사건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제니와 존에게 육아라는 가장 어려운 일이 더해지면서이 가족은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말리와 함께하는 것도 벅찬데여기에 돌봐야 할 아이가 더 생기면서 이 부부는 예민해지고다툼도 잦아지죠하지만 이 부부는 결코 말리나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습니다처음 해보는 일이라 몰라서 조금 힘든 면이 분명히 있지만가족이 되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죠강아지인 말리도 가족으로 인정하면서함께 극복해 나가야 하나는 생각이 인상적입니다.

  <말리와 나>는 강아지에 관해 두 가지 생각할 점을 던져주는 영화입니다우리의 인생을 함께하는 존재로서 강아지그리고 견생을 책임지는 존재로서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죠그리고 영화가 끝났을 때, ‘반려인과 반려견의 관계에 관해서도 깊게 고민해보게 합니다말리가 만드는 많은 에피소드가 재미있고 유쾌하지만결국엔 서로가 차지하고 있는 존재의 무게를 느끼게 하기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영화죠.

 
  반려견과 함께하는 분들 모두가 알아야 할 두 가지 사실을 던져주기도 하는데요하나는 반려견은 반려인이 선택한다는 점입니다반려견은 주인을 선택할 수가 없죠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생활을 할 것인지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나의 반려인을 맹목적으로 사랑한다는 것만 확실하죠그리고 종에 따라 성격이 다르고 익숙한 환경이 있다는 것도 확실하죠.

  때문에 반려인이 반려견을 선택할 때에는 내가 이 친구를 책임질 수 있는가’,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이 이 친구의 성격과 잘 맞는가를 먼저 고민해줘야 합니다말리의 반려인이었던 제니와 존은 말리를 위한 환경을 고민하고말리가 활동적이라 사고를 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훌륭한 반려인들이었죠.
 
  다른 하나의 사실은 대개의 반려견은 반려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것입니다이를 반려견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는 분들도 있죠반려인은 반려견의 평생을 책임지는 존재라는 건데요이제 막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걷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순간까지 모두 곁에서 지켜보게 됩니다다른 말로 하자면이 모든 순간을 함께할 자신이 없다면강아지와 함께할 생각을 쉽게 가져서는 안 된다는 거죠귀여운 강아지 시기에만 함께하다가 나중에 함께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선택을 내리는 분들도 있는데이건 그 친구에게 큰 상처가 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유쾌한 분위기로 시작하는 <말리와 나>는 한 반려견의 평생을 곁에서 함께하는 반려인들의 삶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반려견이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변화하듯반려인의 삶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다는 걸 짧은 시 안에 잘 보여준 영화인데요그 변화의 과정을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어야 건강하고 따뜻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있는 분들에겐 공감을 줄 수 있고반려견을 맞을 준비를 하는 분들에겐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말리와 나>. 여러분은 어떤 반려인으로 살고 계신가요그리고어떤 반려인이 되고 싶은가요?


 

CREDIT
에디터 HI
출처 영화 <말리와 나스틸 컷(출처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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