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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중지하던 고양이 자매를 입양 보내야 했던 90세 노인

  • 승인 2017-08-09 10: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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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부터 키워온 고양이 자매를 떠나보내는 노인의 마음은 어땠을까?

미국에 거주하는 90세의 한 노인은 더 이상 고양이 포이베와 플루피를 돌볼 수 없어, 워싱턴의 한 보호소인 'Purrfect Pals Cat Shelter'에 도움을 요청했다.

노인과 고양이들의 만남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인은 이웃집 문 앞에서 임신한 고양이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집 안으로 데리고 와 아이를 낳을 안전한 장소를 제공했다. 어미 고양이는 3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이후에도 노인은 고양이 가족을 돌봤다. 포이베와 플루피는 새끼들 중 둘이었다.

3년 전 아내가 죽은 이후, 노인은 생활 지원을 받으면서까지 고양이들을 돌봤다. 그러나 기력은 날로 쇠했고 사랑하는 고양이들을 돌볼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보호소엔 그때까지 노인의 곁에 있었던 포이베와 플루피가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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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포이베와 플루피는 벌써 10살이 넘은 노령묘였다. 알다시피 노령묘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구조 대원들은 이들을 신속히 입양시키기 위해 분리해 머물게 했지만 둘은 서로 헤어지자 두려움에 떨고 우울해 했다. 특히 플루피는 밥도 잘 먹지 않았다고 구조 대원은 말했다.

다행히 머지않아 따뜻한 입양 희망자가 나타나 이들을 동시에 데리고 갔다. 포이베와 플루피는 이미 있던 다른 고양이들과도 허물 없이 잘 지내며 인간 엄마와 아빠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애교도 발사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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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쉬, 소피아라는 새 이름은 얻은 포이베와 플루피는 반려인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여생을 즐기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노인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입양 가족에게 감사를 표했다. 포이베와 플루피, 아니 블랑쉬와 소피아도 죽는 날까지 오랫동안 자신들을 돌봐준 노인의 사랑을 잊지 않길 바란다.

노인과 고양이 자매의 사연은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뮤'에 소개되었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Purrfect Pals Cat Sh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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