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5도의 날씨에 얼어붙어가던 고양이가 구조되어 집사를 만났다는 소식이다.
동물전문매체 보어드판다는 최근 얼어붙은 고양이가 구조되어 평생 가족을 만난 사연을 전했다.
지난 1월 3일, 러시아에 거주하는 남성 슬라바(Slava)는 도로를 지나가다가 무언가를 발견했다. 영하 35도에 달하는 몹시 추운 날,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눈길을 자꾸 이끄는 수상한 물체였다.
그는 그것이 동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곧, 이 날씨라면 틀림없이 얼어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곧장 그 물체에게 다가갔다. 예상대로 길옆에 얼어있던 물체는 동물이 맞았다. 그것도 꽤 어린 고양이였다.
그는 얼어붙어서 바닥과 한 몸이 되어가는 고양이를 구조하기로 했다. 따뜻한 물을 가져와서 조심스럽게 얼음을 녹였다. 어느 정도 얼음을 녹인 후에는 고양이를 땅으로부터 분리시킬 수 있었다.
그는 긴 털에 들러붙은 서리를 제거할 수 있도록 고양이를 따뜻하게 감싸서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고양이는 슬라바의 손에 얼굴을 문지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구해서 고마워’, ‘사랑해’, 혹은 ‘같이 살자’ 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고양이에게는 니카(Nika)라는 이름이 붙었다. 니카는 슬라바와 함께 동물병원으로 가 진단을 받았다. 니카는 수의사와 슬라바가 그녀를 도우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수의사는 니카의 얼어붙은 꼬리를 절단하게 되었지만 니카는 그 불편한 상황에 대해서 불평하지 않았다.
건강을 회복한 후 니카는 슬라바와 함께 살고 있다. 비록 꼬리는 없지만 니카는 꽤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얼어붙은 겨울날, 니카와 슬라바는 서로를 만날 수 있어 얼마나 기뻤을까! 니카와 슬라바가 평생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며 살길 응원한다.
CREDIT
에디터 김나연
사진 보어드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