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는 아픔은 무엇에도 비교하기 어렵다.
영국 노리치에 사는 스콧 에웰스는 반려묘 테디와 베어를 정말 사랑했고, 모든 것을 함께하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날 베어가 차에 치어 숨지고 말았다.
셋은 깊은 유대 관계로 얽힌 친구였기에 스콧과 테디는 극심한 우울에 빠졌다. 그런데 베어가 죽고 2주 후, 스콧은 테디의 목걸이에 끼어 있는 작은 메모장을 하나 발견했다. 처음엔 테디가 쓰레기를 뒤지다 끼인 거라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메모는 스콧에게 전해진 편지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당신의 이웃이에요. 가끔 당신의 고양이가 우리 집으로 놀러오는 걸 아시나요? 덕분에 우리는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녀석들 중 큰 애가 2주 동안 보이질 않네요? 고양이는 괜찮나요? 무척 걱정이 됩니다. 그 애는 아주 사랑스럽고 언제나 저를 감동시켰거든요. 모쪼록 고양이에게 아무 일 없길 바랍니다"
스콧은 베어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큰 의미였다는 걸 깨닫고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답장을 써 베어가 죽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 사실을 안 이웃은 베어의 무덤을 방문하기 위해 오겠다고 약속했다. 면식조차 없던 이웃의 두 사람이 고양이의 죽음으로 만나 함께 애도하는 일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스콧은 슬픔을 극복하는 긴 여정을 다행히 혼자 통과하지 않을 듯하다 .
이 사연은 동물 전문 매체 '어네스트 투 퍼스'에 소개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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