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새끼 고양이는 생후 3주가 되었을 때 구조되었다. 심한 폐렴 등 질병으로 엉망인 몰골을 하고서 말이다.
고양이는 지난 3월 29일에 동물보호단체 SPCA Suncoast가 구조해왔다. 첫날, 고양이는 젖병조차 빨지 못하는 상태였기에 직원들은 고양이가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안간힘을 쓰며 돌보았다. 다음날부터는 호흡기 치료도 들어갔다.
고양이는 에이프릴(April)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퉁퉁 부운 눈에, 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에이프릴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회복되어갔다. 직원들뿐만 아니라 의료실에 있는 또 다른 고양이 휴고(Hugo) 또한 에이프릴을 정성껏 돌보았다.
한 달 후에는 에이프릴이 부쩍 기력을 회복하고 마음껏 활개 치기 시작했다. 로봇 청소기 위에도 앉아 사무실 구석구석을 탐험했고, 열심히 물을 먹고 털에 물을 잔뜩 묻히기도 했다. 에이프릴은 곧 중성화 수술을 받고, 반려동물 등록을 위해 마이크로 칩을 이식받고, 남은 예방접종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중성화 수술과 예방접종이라는 고난을 앞두고 있지만, 그것은 에이프릴이 그만큼이나 건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구조 당시 퉁퉁 부었던 눈꺼풀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이제 에이프릴은 똘망한 눈을 가진 발랄하고 건강한 고양이다.
에이프릴이 평생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을 빠뜨릴 뻔 했다. 에이프릴은 다정한 가족을 만나 그 품으로 갔다. 아직은 머나먼 크리스마스를 대비한 크리스마스 앞에서 에이프릴은 한껏 몸집을 불린 모습으로 구조자들을 행복하게 했다.
한편, 에이프릴의 소식은 고양이전문매체 러브뮤에서 공유했다. 누리꾼들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오늘날의 에이프릴을 있게 했다”, “누군가는 절대 못 잊었을 4월일 것” 등의 의견을 이야기했다.
CREDIT
글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loveme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