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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3%, 파보장염과 홍역을 동시에 치른 겨울이 (4)

  • 승인 2017-08-23 11: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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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와 같은 파보장염과 홍역을 동시에 앓은 겨울이는 어떻게 됐을까?

최근 강아지 전문 잡지 '매거진P'에는 경기도 용인의 고즈넉한 카페에 살고 있는 믹스견 겨울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겨울이는 2년 전, 반려인 윤정 씨가 플리마켓의 수익금으로 도움을 줄 강아지를 찾던 차 '포인핸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유기견이었다.

윤정 씨는 공고 기간이 지나면 강아지들이 안락사된다는 말에 고민 없이 겨울이를 데려와 임시보호하기로 했다. 하지만 겨울이는 끔찍한 병인 파보장염과 홍역을 앓고 있었다.

파보장염과 홍역에 걸린 강아지의 생존 확률은 3%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보호소에서도 겨울이의 질병 사실을 알리니 무덤덤하게 다시 데리고 오라고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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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윤정 씨는 겨울이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당연히 보호소로 돌려보내지도 않았다. 윤정 씨의 끈기가 전해졌는지 겨울이도 기나긴 입원과 치료를 끈질기게 버텨냈다. 언제 사망 소식이 전해져도 이상하지 않을 통원 기간을 끝낸 건 담당 수의사의 전화였다. 수의사는 "이제 됐습니다. 기적입니다"라고 말했다.

정말 겨울이는 깨끗하게 완치됐다. 홍역의 흔한 후유증인 신경 장애조차 일어나지 않았다. 윤정 씨는 꼬박꼬박 약을 챙겨주고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맞춰준 것뿐이라며 겸손해 했지만, 3%의 기적은 결코 겨울이 혼자 일구어낸 건 아닐 것이다. 자연스레 겨울이는 윤정 씨의 반려견이 되었다.

겨울이는 아무리 사나운 개라도 순하게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겨울이 전에 윤정 씨가 데리고 있던 강아지 여름이도 성격이 매서웠으나 겨울이에겐 상처 하나 입히지 않다가 점차 온순하고 애교가 많은 강아지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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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겨울이는 모델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애견 박람회에서는 알아보는 사람까지 생겼다고 한다. 윤정 씨는 겨울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유기견과 믹스견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기를 희망하고 있다. ?


CREDIT

에디터 김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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