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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화 안 됐네' 오해받던 고양이 홉스의 진심을 알아준 남성

  • 승인 2017-08-29 23: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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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화 되지 않았다’고 오해받았던 고양이 홉스가 진심을 알아주는 평생 가족을 만났다.

홉스(Hobbes)는 한 해외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지내던 어린 고양이. 처음 보호소에 왔을 때 홉스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구석에 몸을 숨기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후로도 쭉 사람들 눈에 띄길 원하지 않듯이 숨어 지냈다.

보호소의 직원들은 홉스를 두고 ‘매우 수줍어하며 사회화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홉스가 있는 방에는 홉스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고양이라는 작은 안내문이 붙었다. 사람들은 보호소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홉스가 사회화가 되지 않았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남성이 보호소를 방문했을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남성은 직원들에게 홉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홉스를 바라보았다. 홉스는 ‘사회화 되지 않았다’는 말에 쐐기를 박듯 모퉁이에서 그를 바라보며 울부짖고 있었다.

하지만 남성은 다른 동물들보다 홉스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는 홉스와의 안전거리를 찾아 앉았다. 홉스가 도망을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될 만한 애매한 거리, 그러면서도 홉스의 시야에 들어오는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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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성이 그 자리에 우두커니 앉아있기를 90분이 되었을 때, 홉스는 용기를 냈다. 그에게 다가간 것이다. 홉스는 남성에게 천천히 다가가 무릎 위까지 훌쩍 올라갔다. 그리고 팔다리를 뻗어 남성의 무릎에 몸을 편히 뉘고 잠을 자기 시작했다.

남성은 홉스가 사회화가 덜 된 고양이가 아니라, 그냥 수줍음이 아주 많은 고양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된 사람, 홉스가 수줍음을 헤치고 나와 신뢰를 내민 사람은 자신밖에 없었다. 그는 곧장 홉스의 입양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집에 갈 때가 되어서도 홉스를 무릎에서 내려오게 하기는 쉽지 않았다.

며칠 후, 남성은 홉스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올 수 있었다. 편안하고 조용한 장소, 자신을 인내심 있게 기다려준 존재와 평생을 머무를 장소였다. 현재 홉스는 딱딱한 바닥 대신 남성의 따뜻한 다리 위에서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을 것이다.

홉스의 이야기는 고양이전문매체 러브뮤에 소개되었다. 누리꾼들은 오해와 편견을 헤치고 진정한 사랑을 찾은 홉스와 남성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CREDIT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reddit / ImThe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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