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편안하고 안전한 장소다. 사적인 일들이 일어나기에 허락하지 않은 존재가 들어오는 것은 불쾌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 실수로 문과 창문을 잠그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받은 벌은 외딴 존재의 '가택 침입'. 깜짝 놀란 집주인이 사진으로 남긴 범죄 현장을 사진으로 담았다. 물론 침입자들은 처벌을 받지 않았다.
| 전시장을 관람하듯 벽을 살피며 2층으로 오르는 엄마 곰과 새끼 곰
| 고양이 문을 자기 문으로 착각한 흑곰. 녀석은 며칠 전 이미 펩시 콜라와 사탕을 훔쳐간 바 있다.
| 창문을 통해 들어온 퓨마 한 마리는 식료품 저장실을 뒤지고 있었다.
| 영국의 버밍엄. 집 안에서 잠들어 있던 새끼 여우가 귀여워 사진을 찍고 있는 남편의 등짝에 부인의 손바닥이 날아 들었다.
| 오레곤. 네 마리 너구리가 옥상 통풍구를 통해 들어와 사진을 재배열하다 걸려 버렸다.
| 클래스가 다른 침입자. 소 두마리가 어느새 들어와 거실 위 카펫의 감촉을 체험하고 있었다.
| 침입엔 실패했지만 굶주린 곰이 창문을 노크했을 때의 공포는 상상하기 어렵다. 녀석은 집을 돌며 들어갈 곳이 있는지 한참을 수색했다고.
| 강아지를 위해 낸 작은 문을 통해 들어온 새끼 사슴. 자기 거처로 되돌아 가기 전까지 이 집의 강아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갔다.
?
| 또 다시 곰이다. 곰은 베란다를 통해 들어와 냉동 닭 한 봉지를 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됐어, 자연스러웠어!
| 밤 늦게 부엌에서 나는 소리에 다가가 보니, 창문 앞 베이글을 시식하고 있는 주머니쥐를 발견. 베이글은 그대로 주머니쥐의 것이 되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동물에겐 죄가 없다. 소파에서 쉬다가 거대한 야생 동물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문단속을 철저히 하자.
이 사진들은 동물 전문 매체 '어네스트 투 퍼스'에 편집되어 소개되었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HONEST TO PA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