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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에이즈' 걸린 레몬과 인디의 특별한 우정 (1)

  • 승인 2017-08-25 11: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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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한 친구를 찾는 일보다 인생에서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화가 날 때, 슬플 때, 기쁠 때조차 동반자의 관계는 도움이 된다.

앵무새 커플 레몬과 인디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절친이다. 둘은 끔찍한 질병인 '앵무새류 부리깃털병'(PBFD : psittacine beak and feather disease)을 앓고 있다. 인간의 HIV처럼 면역 체계를 공격하는, 앵무새에겐 치명적인 난치병이다.

그러나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고통을 견디고 있다. 늘 붙어 있고 가끔 부리를 부딪히며 애정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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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는 여전히 푸른 깃털을 가지고 있지만 좀 더 질병이 진척된 레몬은 털을 완전히 잃어버려 발가벗은 몸이다. 이런 레몬을 위해 반려인은 별도의 가열기로 24시간 실내를 따뜻하게 유지해 줘야 한다.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레몬과 인디는 다른 새들과 격리되어 지내야 한다. 달리 말하면 이들은 언제나 함께 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둘은 더 의지하고 애착할 수밖에 없다.

현재 PBFD에 뾰족한 치료법은 없다. '우정'은 정확한 치료법은 아니지만 서로 친밀감을 느낄 때 고통과 우울감이 완화되리라고 반려인은 굳게 믿고 있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인스타그램 @my_special_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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