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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간은 날 좀 보호해라냥” 허리케인 하비가 맺어준 인연

  • 승인 2017-09-10 23: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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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Harvey)가 텍사스를 황폐화시키기 직전, 어린 고양이가 젊은 남성의 아파트에 들어가 당당하게 보호를 요구했다.

고양이는 예고도 없이 들이닥쳤다. 전례 없는 허리케인이 텍사스를 강타하기 이틀 전에 면식도 없는 남성이 살고 있는 아파트 안으로 쑥 들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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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곧장 남성의 침대 밑으로 가서 몇 시간 동안 머물렀다. 마치 여기를 잘 찾아왔나 조금 지켜보겠다는 느낌이었다. 남성은 고양이가 그의 아파트에 들어온 것을 기쁘게 여겼다. 그건 남성의 반려견 로웬(Rowen)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로웬은 몇 시간 후에 침대 밑에서 나온 고양이를 공격하거나 내쫓지 않았던 것이다.

침대 밖으로 나와 로웬과도 인사를 나눈 고양이는 곧장 남성의 집 곳곳을 누볐다. 평생 그 곳에 살았던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거실 탁자 위로 뛰어올랐고, 이따금 남성을 빤히 응시했다. 의자를 발견하고서는 자신의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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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에 허리케인이 몰아쳤다. 고양이는 창문에 앉아서 자신을 위협할 수 있었던 허리케인을 바라보았다. 안전하고 따뜻한 곳에서 무시무시한 위험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길거리에 살던 고양이에게 큰 행운이었다.

남성은 고양이의 존재를 환영했지만, 고양이는 누군가의 반려묘일 수도 있었다. 남성은 아파트 단지 곳곳에 고양이를 보호 중이라는 전단지를 붙였다. 그러나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그건 남성과 고양이가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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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는 허리케인의 이름과 같은 이름이 붙었다. 바로 하비(Harvey)다. 남성은 하비를 데리고 수의사에게 가 마이크로칩을 확인할 예정이다. 그리고 하비에게서 마이크로칩이나 별도의 인식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영원한 가족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하비와 남성의 이야기는 고양이전문매체 러브뮤에서 공유했다.


CREDIT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reddit / other_other_b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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