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마리 새끼 고양이의 습격을 받은 남성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근 고양이전문매체 러브뮤가 10마리 새끼 고양이와 한 남성의 만남을 전했다.
미국 오레곤 주 트라우트 데일의 Multnomah County Animal Services (MCAS)에서 총 11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구조했다. 알다시피 고양이들은 구조됐다고 해서 곧장 건강해지고 행복하게 알아서 제 살 길을 찾지는 않는다. 구조 당시의 고양이들은 작고, 앙상했으며, 많은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상태였다.
11마리 고양이들 중 10마리는 곧 MCAS의 열렬한 활동가인 쉴라의 집으로 가게 됐다. 그 중 한 마리의 고양이는 심각하게 눈병이 난 상태였기에 쉴라의 섬세한 간호를 받았다. 고양이들은 쉴라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치지 않는 보살핌으로 포동포동 살을 찌우기 시작했다.
고양이들은 쉴라의 모습에서 한없는 사랑을 배운 것 같다. 그들은 쉴라와 함께 생활한 지 며칠 지난 후, 쉴라의 아들인 스펜서와 마주치게 되었다. 스펜서는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상태였다.
고양이들은 소파에 앉은 스펜서를 향해 일제히 다가갔다. 그리고 제각기 무릎에, 팔 위에, 어깨 위에, 머리 위로 올라갔다. 스펜서의 따뜻한 몸 위에서 가르릉거리는 새끼 고양이들은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쉴라는 “고양이들이 더 좋아하는지, 스펜서가 더 좋아하는지 알 수 없다”며 사진을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스펜서와 고양이들이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비록 스펜서가 몇 시간 동안이나 소파에 앉아 꼼짝도 못했지만 말이다.
쉴라와 스펜서에게 사랑과 따뜻함을 배운 고양이들은 현재 두려움을 모르는 고양이로서 쑥쑥 자라고 있다. 모쪼록 10마리 고양이들이 모두 영원한 가족을 만나, 쉴라와 스펜서에게 배운 대로 망설임 없이 사랑을 전하게 되길 바란다.
CREDIT
글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Sheila / love2fo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