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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다리로만 폴짝! 캥거루 닮은 고양이 캉가의 특별한 재능 (1)

  • 승인 2017-09-12 10: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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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캉가(Kanga)는 안락사를 위해 북부 캘리포니아의 한 진료소로 이동됐다.

캉가의 나이는 겨우 생후 4주. 캉가는 선천적인 요골 기관 이상 상태로 태어나 앞다리를 사용해 몸무게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주로 뒷다리로 몸을 지탱해 캥거루 같은 자세를 취하는 일이 잦다.

다행히 캉가는 한 보호소 직원 셰럴(Cheryl)에 의해 안락사 직전 구조돼 희망을 찾았다. 셰럴은 캥거루 같은 캉가의 모습을 결함이 아닌 특별함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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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가는 병원에서 나와 새로운 보호소로 도착했는데, 놀랍게도 네 발로 문제 없이 뛰어다니는 새끼 고양이들보다 더욱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놀라지 않고 냄새를 맡으러 다녔다. 배변도 화장실에 실수 없이 성공했다. 뒷다리로만 걸어다닐 뿐 평범한 고양이 그 자체였다.

캉가가 보호소로 왔다는 소식을 접한 조이스(Joyce)와 그녀의 가족은 즉시 캉가를 정식으로 입양할 것을 제안했다. 그들이 사랑에 빠진 건 캉가의 비디오 영상 때문이었다. 아마 여러분도 아래 영상을 본다면 조이스와 같은 마음으로 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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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14년 6월 캉가는 안락하고 영원한 가정으로 거처를 옮겼다. 완전한 자유를 얻은 캉가는 날마다 엄청난 점프를 선보이며 반려인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조이스의 가족은 캉가를 입양한 이후에 고양이 임시 보호에 관심을 기울였다. 2015년 5월엔 곤경에 빠져있던 새끼 고양이를 잠시 데려왔는데, 그때부터 캉가는 구조된 아기들을 위한 능숙한 대리모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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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인 캉가는 완전히 엄마 모드예요. 아기들이 무언가를 먹고 있을 때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하죠."

남들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덕분에, 캉가는 아기 고양이들 주변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빨리 알아챌 수 있다. 구부러진 앞다리는 캉가에게 저주가 아니라, 불쌍한 처지에 놓인 어린 고양이들을 따뜻하게 돌보는 재능이 되었다.

캉가의 소식은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뮤'에 소개되었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페이스북 furrtographer @Josh Norem, Cara of Saving Grace Rescue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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