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광고 한 편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영상 속 등장하는 한 태국의 한 여성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으로 이웃집 개 '올리엥'을 꼽아 왔다.
그녀는 매일 옆 집 앞을 조심스럽게 지나가고, 올리엥이 짖기라도 하면 소스라치게 놀라 달음박질쳤다. 개가 특별히 위해를 가한 적은 없지만 터프한 외형과 드러난 송곳니가 공포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올리엥이 키우던 나이 많은 반려인이 숨져, 강아지가 홀로 남아 굶주리고 있는 걸 발견한다. 그녀는 더 이상 두려움에 도망가지 말고, 올리엥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볼 때라고 생각하며 용기를 냈다.
그러나 강아지와 상호작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았기에, 그녀는 맛있는 간식으로 무장한 채 울타리 사이로 올리엥을 불렀다. 다행히 올리엥은 경계하지 않고 그녀가 건넨 음식을 맛봤다. 그렇게 몇 번의 접촉과 교감 만남이 흐르자 그녀는 이 개가 무해하다는 걸 깨달았다.
시간이 흐르며 올리엥은 그녀가 집 앞을 지나쳐 갈 때면 고개를 쭉 내밀고 그녀의 손길을 적극적으로 갈구하거나, 아예 그녀를 졸졸 따라오기도 했다. 그녀는 올리엥을 목욕시키고 함께 산책을 나가며, 몸에 붙은 진드기를 떼어주는 등 훌륭한 반려인으로 변신했다.
올리엥은 그녀의 하굣길을 정거장에서 기다리며 함께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 정거장에 있어야할 올리엥이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뒤져보던 그녀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올리엥을 목격했다.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올리엥은 끝내 숨졌고, 여성은 깊은 실의에 빠졌다.
그러나 영상 말미, 여성은 강아지의 죽음을 불운한 기억으로 간직하지 않고 동물을 돕는 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반려동물의 죽음이 치유되지 않는 상처로 남은 것이 아니라, 동물을 살리는 길을 택하게 된 계기로 작용한 것이다.
이는 태국의 한 은행의 장학 사업을 홍보하는 영상이지만, 유투브 등에서 백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의 많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