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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작아 버려진 아기 고양이 위니피드 (1)

  • 승인 2017-09-17 20: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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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어미 고양이들은 도태될 것이 뻔한 새끼를 버리고는 한다. 위니피드(Winifred) 또한 그런 이유로 어미로부터 거부당한 고양이였다.

위니피드는 태어났을 당시 약 36g 남짓한 아주 작은 몸을 하고 있었다. 정상적으로 태어난 새끼에 비해 절반밖에 안 되는 크기였다. 어미는 그런 위니피드를 돌보는 것을 거부했다. 도태되어 죽을 것이 뻔한 새끼를 보살피는 것보다, 다른 건강한 새끼들을 보살피는 것이 전체의 생존율을 더 높이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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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위니피드는 그녀를 돌봐줄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엘렌(Ellen)이 위니피드의 대리모가 될 것을 자처한 것이다.

위니피드는 엘렌과 엘렌이 제공하는 따뜻한 집, 맛있는 음식이 꽤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받는 관심도 사랑하는 것 같았다. 행복하거나 관심을 끌고 싶을 때마다 분홍색 혀를 삐쭉 내미는 법을 습득한 것이다. 온통 까만 털에 까만 눈을 가진 위니피드의 분홍색 혀는 사람들이 감탄사를 내뱉도록 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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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피드는 따뜻한 관심 속에 천천히 성장했다. 오븐에서 쿠키가 부풀어 오는 것도 관찰하고,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바라보며 연휴를 보냈다. 예방접종도 잘 맞았고, 누군가를 붙잡는 것을 좋아하다 못해 일하는 사람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행동을 종종 하며 한껏 사랑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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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피드는 생후 3개월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다른 고양이들의 반 정도밖에 안 되는 덩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몸집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어필하고, 그 귀여움으로 행복을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위니피드는 이제 생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훌륭하게 자랐다. 빼꼼 내민 분홍 혀로 미소를 부르며 말이다.


CREDIT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winniethecatsand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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