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가 상륙하기 직전의 이야기다.
제시카 루이스는 어마가 들이닥치기 전에 본가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들어야 하는 강의가 있었고, 개를 두고 왔다 갔다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제시카는 고심 끝에 해당 수업의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내용은 이렇다.
“케네디 박사님, 저는 제시카 루이스입니다. 교수님 수업의 학생이에요. 아마 안 된다고 하시겠지만, 쿨한 교수님이실 거라고 생각해서 용기를 내봐요. 제 개 루나를 수업에 데려가도 될까요?
허리케인을 피해 본가에 최대한 빨리 가야 하는데, 교수님 수업을 놓칠 순 없고 제 개를 다시 챙기러 자취방에 왕복하면 시간이 너무 지체될 것 같아요. 강의 중에 루나가 정말 착하게 있도록 할게요. 사진 몇 장을 같이 보냅니다. 귀여움에 흔들려 데려오라고 해주실지도 모르니까요!”
제시카와 그녀의 개 루나는 케네디 교수의 수업에 꼭 참석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에 대한 교수의 답변을 함께 보자.
“넌 나를 ‘쿨한 교수님’이라고 부르는 게 도움이 될 줄 알았니? 전혀 통하지 않는단다. 뭐가 통하느냐면 루나가 착한 아이라는 것이지. 당연히 데려와도 좋아.”
케네디 교수는 루나를 정말로 좋아했으며 수업 내내 전혀 지적하지 않았다. 루나 역시 나쁘지 않은 수업태도를 보였다.
제시카와 루나는 수업을 무사히 마친 뒤 안전하게 본가로 대피했다.
이들의 기억할 만한 수업 이야기는 다양한 동물전문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Jessica Lew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