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주방 창문을 두드리는 길고양이 친구들이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 게재된 "고양이가 맨날 찾아와"란 글엔 닫힌 창문 밖에 밀집해 문을 열어주기만을 기다리는 길고양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글쓴이가 사는 곳은 고양이를 혐오하는 사람이 길고양이들에게 '쥐약 테러'를 벌였던 지역이다. 이 소란에서 힘겹게 살아남은 삼색이 고양이가, 어느날 글쓴이 집 주방 창문을 두드렸다.
글쓴이는 고민하다 먹이를 조금씩 주기 시작했다. 태연하게 먹이를 요구하는 모습에 고양이를 '뻔순이'라 불렀다. 뻔순이는 이따금씩 찾아와 글쓴이의 집을 급식소로 이용했다. 어쩔 땐 하루에 여러번 찾아오기도 했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뻔순이와 함께 뻔순이의 새끼들로 추정되는 아기고양이들이 찾아왔다. 엄마한테 배운 건지 엄마가 없더라도 창문에 쪼르르 앉아 천연덕스럽게 먹이를 기다린다.
점점 소문이 퍼진 걸까. 글쓴이의 집 창문 앞은 일대 고양이들에게 핫한 장소가 됐다. 아침에 기상해 물 마시러 나온 글쓴이가 보는 풍경은 다음과 같다.
고양이들이 "문 좀 열어주세요"라는 듯 발바닥을 창문에 문지르는 통에 글쓴이는 웃음을 참을 수 없다고. 고양이들은 먹이를 먹기 위함뿐 아니라 심심할 때, 장난을 치고 싶을 때, 뭔가 할 말이 있을 때마다 이 곳을 찾는 모양이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사연 디씨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 / 글쓴이 야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