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고양이만 키워 본 반려인과 강아지만 키워 본 반려인이 처음으로 다른 동물을 들어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사가 강아지 안을 때 / 강아지 주인이 고양이 안을 때 느끼는 감정"이란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강아지 반려인인 게시자는 친구네 고양이를 안아보고 신기해 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글에 따르면 평소 고양이 반려인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강아지를 보면 귀엽고 애교가 많고 사랑스럽다고 느낀다. 털이 많아 만지면 몽글몽글 부드럽고 푹신할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직접 강아지를 안아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마치 나무를 만지는 것처럼 튼튼하고 무겁기 때문이다. 강아지는 소형견일지라도 부드러운 털 아래 단단한 근육을 가지고 있고 골격도 발달했다.
여기에 주의 사항도 듣게 된다. 뼈 때문에 절대 떨어뜨리면 안 된다고 말이다. 잘못 떨어뜨리면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말에 강아지를 안고 있던 팔이 떨려 온다. 근육이 우람한 아기를 안고 있는 것 같다.
반면 강아지 주인이 처음으로 고양이를 안아 본다면 어떤 심경일까. 먼발치에서 본 고양이는 역시 귀엽고 애교도 많으며 독특한 포즈로 매력을 어필하는 신기한 존재다. 딱 보기에도 말랑말랑 부드러워 보인다.
그렇게 생각하다 고양이를 번쩍 들어본다면 역시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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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아예 없는 것처럼 흐물거려, 아무리 잘 들어봐도 자꾸 밑으로 흘러내리는 것 같다. 안는 자세를 이리저리 바꿔봐도 어떻게 안는 게 맞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다 인간의 품이 귀찮아진 고양이가 바둥거리며 품을 벗어나면 "떨어뜨리면 안 돼"라는 마음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그러나 고양이는 가볍게 착지해 기지개를 한 번 펴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고개를 드니 음흉하게 웃는 고양이 반려인의 모습이 보인다.
게시자는 처음 안아 보는 사람들이 느끼기에 강아지는 생각보다 많이 딱딱하며, 고양이는 훨씬 물렁하다고 요약했다. 게시물엔 많은 댓글이 달리며 공감을 표했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