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장을 처음 만난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의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허스티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북반구의 추위를 이기며 썰매를 끌도록 개량, 번식된 견종이므로 물에 젖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그들의 습성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허스키 트립(Tripp)은 일반적인 견해를 깨부쉈다. 뒷마당에 준비된 조그만 풀장, 시원한 물로 가득 차 있는 풀장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처음 풀장에 들어간 트립은 이 새로운 느낌에 적응을 하려는지 잠시 멈칫거렸다. 하지만 이내 발목에서 찰박거리는 물과 푸른색 풀장이 마음에 든다는 듯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곧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풀장에서 첨벙거리다가 밖으로 뛰어나와 한 바퀴 돌고 다시 풀장에 들어가는 것을 반복했다. 허스키의 기쁨은 온 몸으로도 표현되지 않는 듯 했다.
허스키는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어 하며 마음껏 풀장을 만끽했다. 여름날 아침에 갑작스럽게 받은 선물에 광분하는 듯 움직임을 보이는 허스키는 주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뛰어다니며 에너지를 다 쏟아내서일까? 마침내 허스키는 풀장에 철푸덕 앉는다. 하지만 여전히 풀장 안에서 행복해 보인다.
강아지의 행복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는 않다. 풀장이나 커다란 대야에 물을 받아주는 것, 어떤 걸 좋아할까 고민하며 건넨 새로운 장난감, 그런 사소한 것들이 때로는 강아지들 삶에 커다란 축복이 된다. 기뻐 날뛰는 허스키의 모습을 함께 감상하며 우리 곁의 강아지들에게 어떤 선물을 해줄까 함께 고민해보자.
CREDIT
글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Growing up husky Rachel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