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고양이 맥너그가 32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27년간 맥너그를 돌봐왔던 그의 반려인 리즈(Liz)와 이안 핀레이(Ian Finlay)는 맥너그가 장수하는 비결로 참치와 뜨거운 닭고기와 같은 간식으로 그를 기쁘게 하는 것이라 이야기 해왔다. 그 말처럼 맥너그는 분명 맛있는 간식과 반려인의 온기어린 사랑으로 장수했을 것이다.
그런 맥너그가 지난 8월 29일 숨을 거두었다. 죽기 몇 주 전부터 맥너그의 건강상태는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한다. 32살의 고양이, 사람 나이로 치면 약 150살에 달하는 맥너그였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인 15세의 두 배 이상을 산 최고령 고양이였으니 언제 아파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고양이가 아무리 나이가 많을지라도 가족들의 마음이 아프기는 매한가지였다. 맥너그가 앓기 시작한 날부터 눈을 감을 때까지의 시간은 맥너그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맥너그가 숨을 거두면서 가족들은 더욱 더 비통한 마음에 휩싸였다. 이안은 “우리는 이 비탄을 다시 겪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도 다른 고양이와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너그는 이안와 리즈의 삶을 지켜본 고양이였다.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고, 이사를 함께하고, 27년의 희노애락을 온전히 함께했다. 맥너그는 반려동물이었고, 그들의 자식이었고 친구였으며 때로는 부부의 모자람을 포용하는 부모이기도 했다.
맥너그의 부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의 명복을 빌고 있며 부부를 위로하고 있다. 사후세계가 있다면, 언젠가 부부가 무지개다리 건너에서 젊고 건강하게 뛰놀고 있을 맥너그를 만나길 바란다.
CREDIT
글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영국일간 메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