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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하고 조금 큰 '고양이 가족'이 놀러왔다

  • 승인 2017-10-02 00: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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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주 앵커리지 출신의 팀 뉴턴(Tim Newton)이 최근 스라소니 가족을 만났다.

아주 이른 아침, 새벽 때 일어난 일이었다. 뉴턴은 그의 갑판에서 들려오는 소란에 잠에서 깼다. 고양이나 강아지라고 하기에는 이상했다. 매우 빠르고 이상한 발소리가 났던 것이다.

의문에 차서 갑판 쪽 문 앞으로 간 그는 믿기지 않는 광경을 목격했다. 갑판 위에서 커다란 고양이들이 잔뜩 모여 놀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그들이 그냥 덩치가 굉장히 큰 고양이들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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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창문에 더 가까이 붙어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귀에 매달린 긴 털을 발견했다. 그 털에 잠이 확 깼다. 그는 그 큰 고양이들의 커다란 발과 묘한 털 무늬를 눈여겨봤다. 그들은 덩치가 좀 큰 고양이가 아니라 새끼 스라소니였다.

그는 알래스카에서 지내는 동안 스라소니를 몇 번 보지 못했다. 그 중에서는 단 몇 초만 스라소니를 보고 놓친 적도 있었다. 그런 그 앞에 스라소니들이 8마리나 모여 놀이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추어 조경 사진 작가로 일하던 팀은 자신의 카메라를 챙겼다. 그리고 집의 남쪽으로 가 창문을 열고 슬그머니 새끼 스라소니들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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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라소니들은 그의 집 갑판 위에서 생기발랄한 에너지로 날다시피 뛰다가 북쪽으로 사라졌다. 그는 자신의 운을 다 썼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곧, 수풀 뒤에서 몇 마디씩 들려오는 소리를 귀에 담을 수 있었다. 새끼 스라소니들의 어미의 목소리였다.

고양이 소리와는 색다른 억양이였다. 어미는 짧게 ‘마우’, 혹은 길게 ‘마우’ 하고 말하며 새끼들을 불렀다. 곧 수풀이 바스락거렸다. 수풀에 숨어있던 새끼 스라소니들이 어미에게로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곧 새끼 스라소니들은 다시 팀의 갑판 위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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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 스라소니들은 창문 너머에 서 있는 팀의 존재를 감지했다. 어미도 팀에게 관심이 갔는지 갑판 위로 슬그머니 올라왔다. 그들과 팀은 고작 몇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어미는 간간히 팀을 바라보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곧 어미는 이 곳에 위험이 없다고 결론 지은 모양이였다. 그들은 다시 갑판 위를 놀이터 삼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팀은 갑판으로 이어지는 문으로 다가갔다. 스라소니는 예민하고 위험한 동물이라 대단히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했지만, 일단 그는 갑판으로 나가는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가족의 평화를 깨지 않길 요구하면서 조용히 촬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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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 한 새끼 고양이가 팀에게 호기심을 갖고 접근했다. 정확히 말하면 팀이 가지고 있는 커다랗고 반짝이는 상자, 카메라를 궁금하게 여기는 눈치였다. 새끼 스라소니는 겁도 없이 팀에게 다가갔다. 덕분에 팀은 사진을 찍고, 그리고 카메라를 내려놓고 스라소니와 눈을 마주칠 수 있었다.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몇 분 후 새끼들은 갑판 위에서의 파티를 끝내고 어미에게로 갔다. 그들은 곧 돌아서서 언덕쪽으로 걸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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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뉴튼은 페이스북에 스라소니 가족의 사진을 게재하며 그 아름답고 신비한 순간을 공유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신기한 만남이다’, ‘평생 한 번도 없을 수 있었던 경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CREDIT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facebook / Tim New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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