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귀염둥이에서 상장을 받는 영웅이 된 개의 일화를 소개한다.
푸들과 슈나우져 믹스 테디는 2012년, 영국의 사우스 햄튼에 사는 가족에게 입양되었다. 가족은 테디를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 데려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테디를 입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디의 아빠 앤디에게 심각한 질병이 발견됐다. 공격적인 형태로 퍼지고 있는 대장암이었다. 가족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준비태세를 갖췄다. 병마와 싸울 시간이었다.
치료과정에서 테디는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고통스러운 많은 밤, 테디는 앤디의 발치에 기대 체온만큼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앤디 역시 테디에게 크게 의지했다.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 된 것이다. 사랑하는 강아지 덕분에 앤디는 힘을 얻고 병세 역시 낙관적이었다. 의사들은 앤디가 회복중이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그 이후 몇 년간, 테디는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일상을 보내던 중 갑작스럽게 앤디에게 폐렴증상이 발견됐다. 가까운 응급실로 실려갔지만 앤디의 호흡이 멈춰 중환자실로 이송되었다.
모두가 앤디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병은 더욱 악화되었다. 머지않아 앤디는 혼수 상태 판정을 받게된다. 앤디의 아내 에스텔은 매일 앤디의 곁을 지켰지만 의사들은 앤디가 일주일 안에 깨어날 수 있어야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에스텔은 고심 끝에 강아지 테디를 병원에 데려올 수 있도록 허가를 병원측에 요청했다. 일반적으로 허용되진 않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병원은 이를 허가했다.
테디는 앤디의 병실에 들어가자마자 짖기 시작했다. 그 때, 기적이 일어났다. 앤디가 그 짧은 찰나에 눈을 뜬 것이다. 앤디는 즉시 혼수상태에서 벗어났다. 기쁨으로 가득 찬 테디는 앤디의 얼굴을 맹렬하게 핥았다.
영국 동물 애호 협회는 이 소식을 접하고 테디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했다. 테디는 명예상을 받았다. 나비넥타이를 맨 테디보다 에디가 더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일화는 동물 전문 매체 어네스트 투 퍼스를 통해 알려졌다.
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데일리 에코 / 데일리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