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북극곰 우마(Umka)의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우마는 북극의 자연 서식지에서 남쪽으로 약 450마일(약 724km) 떨어진 곳인 코리마 강 (Kolyma River)에서 발견된 9개월 령의 아기 북극곰이다.
혼자서 생존하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여겨지는 북극곰이었다. 게다가 곰들이 겨울잠을 자고 있으며, 가장 공격적이라고 알려진 시기에 발견되었다. 어른인 북극곰조차 해안에서 이 거리의 절반까지 오는 것도 드문 일이었는데, 어떻게 어린 우마가 혼자서 여기까지 왔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우마는 현지 어부에게 물고기 조각을 얻으며 살고 있었다. 그리고 야생 속이었다면 사냥감이었을 개들과도 꽤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중이었다. 장난을 치거나 함께 뛰어 노는 것을 본 이들은 북극곰이 저러다 갑자기 야생성을 회복해 사람들이나 동물들을 다치게 하면 어쩌나 근심하다가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청했다.
전문가들은 우마가 인간과의 접촉이 너무 많았고, 이제 야생으로 돌아가 생존하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곧 우마를 러시아 극동부 야쿠티아공화국의 수도인 야쿠츠크의 동물원에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곧 우마는 포획되어 안전하게 오토 두이두 동물원(Orto Doidu zoo)으로 이송되었다.
우마의 포획작전에 함께한 동물 구조대원은 우마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에 대한 나쁜 가설로, 밀렵꾼들이 새끼를 암시장에서 팔기 위해 어미를 죽이고 우마만 데려왔지만 나중에 어떤 이유로 우마를 버렸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가설이 맞다면 우마는 나름대로 어미와 잘 살고 있던 땅에서 어미를 잃고 납치당해 그 먼 남쪽 땅인 코리마 강에까지 온 것이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도 어부들에게 생선을 얻어먹고 개들과도 잘 지내다가, 결국에는 인간의 안전을 위해 동물원으로 보내져 평생을 그 곳에서 살게 된 것이다.
동물원에서 지내게 된 우마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동물보호단체들은 ‘전시동물’의 존재 자체가 동물 전형이라고 이야기 한다. 우마가 어미 없이 북극으로 돌려보내졌다면 도태되어 죽었을 지도 모르고, 코리마 강에서 계속 살았다면 점점 커지는 덩치에 적합한 음식을 공급받지 못해 굶주림에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해치고 ‘안락사’ 되었을지도 모른다.
‘시베리안 타임즈’는 우마가 오토 두이두 동물원의 새로운 별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모쪼록 우마가 야생에 가까운 전시 환경과 적합한 음식을 제공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길 바란다.
CREDIT
글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The Siberian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