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의 어느 붐비는 교차로, 새끼 고양이가 발견됐다.
이 고양이를 그대로 두면 로드킬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고민하던 시민들은 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플로리다의 레이크 랜드 경찰국에서 밤샘근무를 하던 경찰관은 새끼 고양이를 집어들었다.
그 때까지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줄 고양이도, 집어든 경찰관도 알 수 없었다. 너무 작은 아기였던 이 고양이는 경찰서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다음날 동물 보호 단체가 올 때까지만 보호하는 것이 당초의 계획이었다.
입시로 개집에 고양이를 두었지만 너무 커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였다. 결국 골판지 상자에 고양이를 두기로 했다. 그때 브라이언 월리스 상사가 근무를 위해 경찰서에 도착했다.
월리스 경사는 새끼 고양이를 보자마자 하룻 밤 동안 일행이 되기로 결정했다. 고양이를 상자에 두는 것보다 품안에 두는 것을 택했다. 겁먹었던 고양이는 월리스의 품안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그리고 10시간이 넘도록 둘은 한 몸처럼 붙어있게 되었다.
따스한 한 때를 보낸 뒤, 교대 시간이 다가왔다. 근무 시간은 끝났지만 월리스 경사는 아기 고양이를 품 안에서 도무지 떼어놓고 싶지 않았다. 결국 하룻밤의 보호는 평생 보호가 되었다. 아기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월리스 경사는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오고 켈시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켈시는 새 집에서 무척이나 행복해하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경찰관과 새끼고양이의 하룻밤 이야기는 동물 전문 매체 어네스트 투 퍼스를 통해 소개되었다.
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어네스트 투 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