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찌로고

쓰레기통에서 도움을 청하던 새끼 고양이의 묘생 2막

  • 승인 2017-10-08 22:04:34
  •  
  • 댓글 0

f21a7b66810cda864082500c1086e54f_1507467

미국 대학 캠퍼스 내의 어린이놀이터 쓰레기통에서 새끼 고양이가 구조되었다.

최근 한 여성은 아이들과 함께 외출을 했다가 필사적인 애원의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어렵지 않게 소리의 출처를 찾아냈고, 쓰레기통 안에서 새끼 고양이를 건져낼 수 있었다.

물에 빠졌는지 흠뻑 젖은 모양이었다. 태어난지 몇 주 되지 않은 것 같은 고양이는 살려달라는 듯 필사적으로 ‘야옹’하는 소리를 냈다. 여성은 지역 동물보호단체인 애니멀 레바논(Animals Lebanon)에 연락했고, 활동가인 라나 엘칼린(Lana El-Khalil)이 고양이를 건네받았다.

f21a7b66810cda864082500c1086e54f_1507467


f21a7b66810cda864082500c1086e54f_1507467

새끼 고양이는 저체온증에 걸린 상태였다. 라나는 새끼 고양이를 따뜻한 물에 씻긴 후 따뜻한 모포로 감쌌다. 직접 고양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 수의사에게 처치를 맡기고 싶었지만, 지역의 동물보호소들은 휴일이여서 온라인을 통해 해외 수의사들의 도움을 받았다.

고양이는 따뜻한 물이 들어 있는 병을 안고 체온을 회복할 수 있었다. 고양이는 주사기를 통해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았다. 라나를 비롯한 동물보호단체의 활동가들은 혹여나 고양이가 잘못될까 밤새도록 뜬눈을 하고 고양이를 지켜보았다. 고양이에게는 다행히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몸을 회복하고 단잠에 빠졌던 것이다.

사람들은 고양이를 위해 로얄 캐닌에서 나온 회복 식품을 2~3시간마다 먹여야 했다. 다행히 고양이의 식욕은 하루만에 되돌아왔기에 음식을 먹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굶주렸을 고양이는 게걸스럽게 음식을 탐했다. 얼마나 음식을 야무지게 잘 먹는지 보는 사람조차 배부를 지경이었다.

f21a7b66810cda864082500c1086e54f_1507467

고양이는 곧 음식을 빨리, 많이 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필요한 만큼의 음식이 매 끼 꼬박꼬박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고양이는 식탐을 부리는 것보다 집에서 편안히 쉬면서 여유롭게 까불거리며 장난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새끼 고양이는 곧 인간의 무릎을 사랑하는 ‘캣초딩’으로 이미지를 굳였다. 많은 사람들의 애정어린 돌봄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깊게 이해하고 있는 이 작은 생명체가 가족을 찾게 된 것은 매우 순조롭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메기(Maggie)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어머니 제시(Jessy)를 위해 고양이를 입양한 것이다.

제시가 고양이를 향해 계속 ‘제시’라고 불렀기 때문에 고양이의 이름은 제시가 되었다. 제시는 앞으로 가족들과 함께, 굶주리거나 버려지는 일 없이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모쪼록 제시가 사람들에게 받은 애정 그 이상으로 행복한 묘생을 살길 바란다.

CREDIT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Animals Lebanon?

Tag #펫찌
저작권자 ⓒ 펫찌(Petzz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