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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고양이를 습격한 핏불의 이유

  • 승인 2017-10-08 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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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은 종종 어떤 특정한 대상에 사로잡히고는 한다. 공, 프리스비 원반, 인형, 반려인의 옷, 육즙이 가득한 고기 등 그 대상은 다양하다.

핏불 오지(Ozzy)도 그렇다. 그리고 그 대상은 아주 사랑스러운 새끼 고양이다.

오지는 3년 전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라네니스 가족에게 입양되었다. 입양할 당시부터 훌륭한 반려견이었던 오지는 가족의 관심을 사랑하는 개였다. 오지를 만난 사람들은 그 의젓함과 예의바름, 인간친화적 성격에 경탄했다. 특히나 오지는 라제니스의 막내 아들과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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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지를 거부하는 가족도 있었다. 바로 놈(Norm)이라는 고양이였다. 오지는 끊임없이 애정을 표현했지만 놈 또한 끊임없이 애정을 거절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오지는 낙담했다. 하지만 오지에게 새로운 사랑이 나타났다.

지난 6월, 라제니스 가족은 집 근처 거리에서 떠돌고 있던 고양이 위니(Winnie)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그리고 위니는 라네니스 가족의 집에 오자마자 다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낳았다. 조그맣고 꼬물거리는 따뜻한 생명! 오지가 그들에게 빠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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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는 자신의 새끼를 돌보듯 고양이 새끼들을 돌보았다. 그는 고양이들의 울음소리에 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였고, 새끼 고양이가 도움을 청하는 것처럼 행동하면 히어로처럼 나타나서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새끼 고양이를 도왔다.

위험해 보이는 핏불이지만, 새끼 고양이들에게는 최고의 삼촌이었다. 위니 또한 오지가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오지는 새끼 고양이들과 함께 바닥을 기어다니며 우스꽝스럽게 장난을 치면서도, 실수로라도 새끼 고양이들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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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네니스 가족들은 고양이들을 모두 다 키울 수는 없기에 아이들을 입양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트러블메이커’라고 별명을 붙인 새끼 고양이는 어미인 위니를 위해, 그리고 새끼 고양이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오지를 위해 남겨두기로 했다.

새끼 고양이 트러블메이커는 세상에서 가장 튼튼하고 다정한 핏불 삼촌인 오지의 보호를 받으며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오지의 사랑을 지켜본 고양이 놈 또한 언젠가 오지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도.


CREDIT

김나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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