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볼은 쿨한 고양이다. 식탐만 빼면.
홍콩에 사는 다프네씨 부부는 네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미트볼과 모찌, 페퍼, 너겟. 공교롭게도 네 마리 모두 식재료나 음식의 이름을 따왔다. 고양이들은 우애가 돈독하고,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식사시간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미트볼과 페퍼는 순식간에 자신 몫의 사료를 먹어치운 뒤 동생들 몫의 밥을 호시탐탐 노린다. 그렇다보니 미트볼과 페퍼만 후덕해지는 것이 당연한 결과.
미트볼과 페퍼의 허리라인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보며 반려인은 고민에 잠겼다. 다프네의 남편 쿤와는 좌시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즉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처음에는 골판지를 이용한 간이 파티션을 만들어봤다. 하지만 통통한 고양이들에게 골판지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결국 목재를 이용해 제대로 된 급식소가 만들어졌다. 급식소 앞에는 일본풍의 식당처럼 천으로 입구를 만들었다.
놀랍게도 고양이 식당을 사용하면서 미트볼의 체중 증가가 드디어 멈췄다. 네 마리의 고양이는 이제 맛있는 식사를 방해받지 않고 즐기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다프네 부부와 미트볼, 모찌, 페퍼, 너겟의 이야기는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뮤를 통해 소개됐다.
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러브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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