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도중 불청객이 끼어드는 경우는 보통 영화에서 발생한다.
신부를 잊지 못한 전 애인이거나, 결혼을 반대하는 가족이 불쑥 결혼식 도중 등장하는 장면은 익숙하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달랐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사는 마릴라와 마테우스는 우아한 결혼식을 계획했다. 비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식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다. 하지만 식의 하이라이트, 결혼 서약을 읽기 위해 살짝 돌아보던 신랑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신부의 베일에 낯선 생물이 누워있었던 것이다.
초대한 기억이 없는 한 낯선 개가 마릴라의 하얀 베일 위에서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었다. 이 귀여운 불청객은 바깥의 비를 피하기 위해 감촉이 좋은 신부의 베일을 선택했던 것이다. 보통 결혼식이 계획과 엇나가는 경우 많은 신부들은 패닉 상태가 된다. 하지만 마릴라는 오히려 기뻐하며 흥분했다!
결혼식이 끝날 무렵, 새롭게 부부가 된 두 사람은 떠돌이 개를 인생의 동반자로 결정했다. 결혼식의 ‘몰래 온 손님’은 이제 이들 부부의 귀염둥이가 되었다. 강아지에게도 견생 최고의 날이었으리라.
강아지는 이제 스눕이라는 귀여운 이름과 행복한 삶을 선물 받았다. 이제는 베일이 아닌 가족의 품 안에서 낮잠을 잔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이야기는 동물 전문 매체 보어드판다를 통해 알려졌다.
CREDIT
에디터 이은혜
사진 보어드판다 ?
저작권자 ⓒ 펫찌(Petzz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