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키 엄마 릴로와 아기 고양이 로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로지(Rosie)는 생후 3주 된 병약한 고양이였다. 그녀는 급하게 구조되어 허스키만 3마리인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온 첫 날 밤, 로지는 거의 잠들지 못했다. 낯선 환경에 많이 불안한 듯 했다. 로지는 삑삑거리며 몇 시간이고 방 안을 서성거리며 돌아다녔다. 아기 고양이의 불안함은 인간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손쓸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그 상황에서 나선 것은 허스키 릴로(Lilo)였다. 허스키들 중에서도 넓고 따뜻한 배려심을 가진 아이였다. 릴로는 고양이를 껴안았고, 로지는 그 품에서 안정된 듯 울음을 멈추었다. 심지어 릴로는 로지를 정성껏 핥아주고 화장실을 가도록 배를 자극하기도 했다.
새끼를 낳아본 적도 없는 릴로는 놀라운 모성애를 발휘했다. 릴로는 그 날 밤 이후 쭉 로지와 함께했다. 로지는 릴로의 몸을 타고 놀면서 집에 적응해갔다. 유약했던 몸은 하루가 다르게 튼튼해져갔다.
커다란 릴로는 실수로라도 작은 로지를 밟는 일 한 번 없이 많은 기술을 가르쳤다. 그 중 하나는 허스키 무리와 함께 걷는 것이었다. 아마, 릴로는 로지가 강아지라고, 혹은 그녀가 다른 종족이여도 상관없이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덕분에 로지는 허스키 무리와 함께 용감하게 산책을 나가는 고양이로 자랐다. 로지의 당당한 표정은 릴로와 사뭇 닮아 있다.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모습인지!
그리고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로지는 여전히 허스키들과 함께 신나게 여행을 다니고 있다. 물론 릴로와는 각별한 모녀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허스키들과 로지의 유쾌하고 즐거운 모험을 더 알고 싶다면 여기를 방문해보자. 위풍당당하게 성장한 건강한 로지, 한 때는 힘없이 울던 고양이가 물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삶을 전하고 있다.
CREDIT
글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instagram / lilothehu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