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타로사에 살고 있는 나타샤 월러스(Natasha Wallace)는 월요일 새벽 2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그때 고속도로 쪽에서 불이 났고 화마는 점점 번져 폭풍이 되었다. 불길은 나타샤의 집 쪽으로 빠르게 나아갔다.
나타샤가 이를 알아차렸을 취한 첫번째 행동은 '멀리 피신하기'가 아니었다. 나타샤는 불길의 속도를 따라 잡아 집에 도착,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충성심 강한 핏불 '벤틀리'를 껴안았다. 나타샤는 폭스40과의 인터뷰에서 이 용맹한 행동에 대해 "저는 벤틀리와 다른 길을 갈 생각이 없어요. 내가 타거나 죽더라도요"라고 말했다.
그래도 기회가 있는 한 삶은 도모해야 마땅하다. 나타샤는 벤틀리를 차에 태우고 화재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교통 체증으로 속도가 나지 않았다. 불은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나타샤는 집으로 다시 가 자전거와 여행용 가방을 가져 왔고, 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벤틀리를 가방에 넣고 말했다. "이건 무척 심각한 문제야 벤틀리. 그러니까 가방에 잠자코 있어 줘, 부탁할게." 그리고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나타샤와 벤틀리의 자전거는 그렇게 수많은 차들을 지나쳐 불길과 멀어졌다. 나타샤가 모든 물건, 재산을 내팽개치고 들고 온 벤틀리는 70파운드(약 10만 원)를 주고 산 강아지였다.
이후 한 선의의 시민이 한 소녀가 강아지와 함께 탈진한 채 질주하는 것을 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나타샤와 벤틀리는 많은 피해를 낸 화재 사고에서 무사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 사연은 외신 FOX40을 통해 소개됐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GOFUND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