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뒷마당을 보금자리 삼았던 길고양이 모자의 사연이다.
해외 커뮤니티 imgur에 tessiyy라는 닉네임을 쓰는 유저가 한 길고양이 모자와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올렸다.
그에게는 평소 돌보던 카오스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고 했다. 가족들은 그녀에게 신선한 물과 밥을 제공했고, 중성화 수술을 위해 열심히 통덫을 놓고 있었다. 물론 카오스 고양이는 덫에 절대 들어가지 않고 유유히 물과 밥만 먹고 사라졌지만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는 치즈색 아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길거리에서 혼자 아들을 보살피고, 먹을 것을 조달하고, 안전하게 있기 힘들 것이라 판단한 듯 했다. 그들은 가족의 뒷마당에 자리를 잡았고 가족의 도움 아래 하루, 이틀, 그렇게 찬찬히 시간을 보냈다.
카오스 고양이는 사람 손을 타지 않는 야생의 길고양이였지만 가족의 지극한 도움에 천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카오스 고양이는 가족들이 그녀의 아들을 정성껏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카오스 고양이의 신뢰를 얻은 가족은 두 모자를 포획할 수 있었다. 가족들은 고양이 모자의 험난한 길 생활이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집 뒷마당으로 돌아온 아들 고양이는 길 생활을 거부했다. 가족들이 있는 집을 자신의 영원한 집이라고 고집을 부린 것이다.?
가족이 뒷마당에 들어온 고양이 모자를 보살핀 지 4년째, 모자는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 특히 잘 생긴 청년으로 성장한 아들 고양이는 가족의 집을 자신의 것이라 소유하는 듯 매일 털로 온 집안을 장식하고 있다. 집 안과 뒷마당을 자유롭게 오가며 말이다.
CREDIT
글 김나연 객원기자
사진 imgur / tessiyy?